한동훈 "오빠들 게이트" 연일 가십 폭로...송영길·최재성 "흥신소 후진 정치"한상진 기자 "쥐약 비리? 독약 비리? 이런 말로 사람들 자극..정치 그렇게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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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연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십성 신상 폭로를 퍼붓는 가운데 급기야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 의혹까지 제기해 "검사적 흥신소 정치 못 버린다"라는 역공을 당하고 있다. 또 당사자 동의 없이 ‘D-net’(전국디지털수사망)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전자정보를 수집한 정황을 '뉴스타파'가 확인했다.
한동훈 의원은 7일 청탁 의혹의 브로커로 언급되는 양수진씨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언급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8일 양씨와 최 전 수석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김승원 의원, 최재성 전 정무수석 등 ‘민주당 오빠들’은 양씨가 식약처 승인이 나면 거액의 이익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영길 의원과 최재성 전 수석은 "흥신소나 브로커 같은 후진 정치", "3류 영화 엑스트라로 끌어들였다"라고 한 의원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의원은 특수부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 증거조작 의혹과 증거 은닉, 피의사실 공표 등 정치검찰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는데, 국회의원이 돼서도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과시성 진술에 수많은 여야 정치인들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방적인 대화의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하여 저의 명예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라며 "한동훈 의원은 지금도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애하던 특수부 검사인지, 헌법상 적법절차를 수호할 의무를 가진 국회의원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 시절 수사 검사로부터 개별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관련 기록을 선별적으로 언론에 공표해 동료 의원들에게 정치적 흠집을 내는 후진 검찰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전 수석은 한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데 대해서 '한겨레'에 “내가 무슨 조력을 했거나 행위에 관련된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삼류 영화에 엑스트라로 끌려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수진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해외에 책을 보내는 봉사단체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다”라며 “몇년 동안 보지 못하다가 2021년 무렵 용산역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라고 말했다.
"檢 디넷 활용 김승원 불법수사" "양수진 '국힘 인맥'"...국힘 당권파 “민주당 특급 도우미”
한동훈 의원이 모처에서 취득해 야금야금 내놓는 폭로전과 관련해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와 봉지욱 기자는 언론매체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냉소하는 반박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소름 끼치는 '법기술'"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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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의원이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해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흘리고 있다. 언론은 한 의원이 가리키는대로 따라다니며 기사를 쓰고 판을 키운다"라며 "김승원 후보의 청탁이 식약처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 주가조작 같은 뒷단 범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검찰의 수사과정은 적법했는지, 청탁과 로비에 실체가 있는지 차분히 따져보는 게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된다. 한동훈 의원은 쥐약 비리? 독약 비리? 이런 말로 사람들을 자극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된다. 자기가 하는 말이 얼마나 황당하고 웃긴지, 본인이 제일 잘 알텐데"라고 받아쳤다.
‘디넷’ 활용 불법 수사 정황과 관련해서는 뉴스타파에 "D-net을 둘러싼 논란은 그동안 여러 번 있었다.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에서 허가된 압수 범위와 상관없이 수사대상자나 참고인들의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 전체 정보를 당사자 몰래 복제해 보관·활용한다는 의심이었다. 2023년 뉴스타파 등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수사대상이 됐던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이 대표적이다. 수사 대상자였던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의 휴대전화 정보가 당사자 동의없이 D-net에 탑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잘못을 인정하고 정보를 삭제했다. 최근 노웅래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도 D-net을 활용한 검찰의 불법 수사, 위법한 전자정보 수집 사실이 드러난 결과였다"라고 설명했다.
봉지욱 기자는 양수진씨 등이 윤석열 대선 캠프와도 줄을 댔음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매봉쇼'에서 녹취록 등장 정치인들 실명을 공개했다. 그런데 송영길, 최재성이 뭘 해줬나? 아무리 수사기록을 봐도 해준 게 없던데? 송영길은 카톡에 한 줄 나오고,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인데 냄새만 풍겨 놓고 '오빠 게이트'로 특검 하자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동훈 검사는 외모가 뛰어난 여기자만 골라 일대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단독 아이템 흘려준다는 소문이 법조 기자들 사이에 떠돌다가 제 귀에까지 들어왔었는데, 그렇다면 서초동 오빠라고 불러야할까요? 이딴 소리 안 들으려면, 정치를 품격 있게 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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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기자의 '매봉쇼' 화면 갈무리
잇달은 한 의원의 폭로전에 국민의힘 내부도 양쪽으로 갈라졌다. 국힘 당권파는 한 의원의 폭로전과 관련해 “민주당 특급 도우미 역할”이라고 비판했고, 친한동훈계는 “잘 싸우는 중”이라고 호평했다.
당권파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어라”며 “대여투쟁에 보탬에 되기는커녕 이재명·민주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권파 인사는 “굉장히 잘못하는 일이다. 피의사실공표고, 여권의 역결집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문제는 (검찰 수사 자료로) 민주당만 공격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힘도 공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반면 친한계 의원은 '경향신문' 통화에서 “요즘 시민들이 한 의원이 ‘잘 싸운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라며 “피의사실공표 문제를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맞는 순서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