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태규 "張대표, 미국서 햄버거 자비로 먹어" 두둔.."뒤통수 사진만 남았다"장동혁 '뒤통수 공개' 면담에 국힘 예산 2억 써.."방미 과다 비용 궤변과 미화로 포장"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만났다며 배포한 미 국무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 사진. 실제로는 국무부 차관보가 아닌 개빈 왁스 미국 공공외교차관 비서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한창 지방선거 공천기간에 미국을 8박 10일 방문했지만, 특별한 성과도 없이 소요 비용만 2억원이 넘는 당 예산을 쓴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야권에서도 성과 없는 방미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태규 원내수석 대변인이 두둔하고 나섰다. 특히 출장비 중복 수령과 공금 남용을 '자비 햄버거'라는 수사로 덮으려 한 점과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공식 해외순방 예산과 당대표 일행의 예산을 단순 일대일로 비교한 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극우 성향의 김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앞서 국회 방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다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회(울산 남구갑)에 진입한 초선이다.
지난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김태규 의원에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아니 차관보급 사람 만나는데 2억600만 원 쓴 거 너무 많이 쓴 거 아니야, 이런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본인 자비로 햄버거를 먹었다고 그러더라”고 답하며 “그래도 거기까지 가서 자비로 햄버거 먹을 정도”라고 검소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장 대표 들어오고 나서 당원이 몇십만 명이 늘었다. (당비가 일인당) 천 원씩만 해도 꽤 금액은 될 것”이라며 “그런 사정들이 있어도, 그래도 거기까지 가서 자비로 햄버거를 먹을 정도면, 그리고 앞에 다른 사안들하고 다 비교해 보면 그걸 그렇게 비교할 일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이 뭐냐, 실적이 뭐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그 해외 순방을 통한 실적은 그렇게 순간에 바로, 우리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갔다 오면 그다음 날 바로 뭔가 좋아지고, 획기적인 뭔가가 눈에 보이고 그런 건 아니지 않나? 관계를 개선하고, 그다음에 그 무언가 이렇게 앞으로 공감대가 생겨 나가는 거”라고 거듭 장 대표를 비호했다.
장 소장이 “의원님, 근데 그 비판의 관점은 그만큼 돈은 쓸 수 있는데, 상징적으로 남은 게 그냥 차관보급 인사의 뒤통수 사진만 남았다. 조금 높은 사람들과 만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올해 전반기에만 네 번을 (해외에) 나갔다"라며 "일본을 2박 3일 가는데 3억1700만원을 썼다"라며 "횟수도 어마어마하다"라고 비교했다.
"말도 안 되는 햄버거 타령으로 본질 흐려..참으로 부끄러운 일"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규 페이스북 대기업 현역인 김진안 삼성전자 중부유럽지역장은 6일 SNS를 통해 <"햄버거와 장기 성과"… 궤변과 미화로 포장된 국민의힘 방미 논란>이란 제목으로 "대표를 옹호하려다 오히려 당의 출장비 관리가 부실함을 입증해 버린 셀프 폭로"라고 김태규 의원의 해명을 꼬집었다.
그는 "부실한 방미 성과와 과도한 비용 논란, 그리고 출장 여비 이중 지출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과 햄버거 타령으로 본질을 흐리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발언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공당이라면 이제라도 논점 흐리기를 멈추고 이번 방미 성과의 실체와 경비 집행 내역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대표의 해외순방이 국익과 정당 외교에 어떤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는지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세울 명분과 실적이 얼마나 없었으면 공식 브리핑 자리에서 겨우 ‘자비 햄버거’ 타령을 변호라고 내놓는단 말인가. 이는 장 대표를 변호한 것이 아니라, '우리 대표는 미국 가서 햄버거 사 먹은 것 말고는 내세울 프로젝트나 성과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대변인 스스로 자인한 꼴이자 한심함의 백미"라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 여비 규정을 보면, 뉴욕·워싱턴 등 가 지역 기준 하루 일비 60달러 외에 식사비로만 하루 186달러가 별도로 지급된다. 하루 체재비로만 1인당 총 246달러(약 32만 원)라는 거액의 공금이 이미 개인 계좌로 정액 지급되는 것이다. 출장 중 상대국 정부 관계자와의 공식 업무 만찬이 아닌 이상, 동반 출장자들끼리의 식사는 지급받은 식비와 일비에서 처리하는 것이 불변의 원칙이다. 당 대표가 격려 차원에서 한두 끼 정도 사줄 수는 있겠으나, 지출 내역을 보면 매 끼니를 당 비용으로 처리하며 호화 식사를 즐겼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라에서 제공한 하루 246달러의 식비와 일비는 어디에 쌓아두고, 동행자들과의 식사 비용을 전부 당비로 지출했단 말인가? 제공된 식비를 쓰지 않았다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공금을 개인이 챙긴 셈이고, 그 와중에 햄버거 한 두 끼 사 먹은 것을 두고 " 일당에서 사용한 것을 자비로 햄버거를 먹었다"고 호도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대놓고 기만하는 얕은 술수일 뿐이다.
"외교 성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난다"며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비벼 대는 논리적 왜곡이다. 외교 성과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발현된다는 전제는 '추진 중인 실체적 프로젝트나 구체적 협의 과제'가 존재할 때만 성립한다. 양국 간 체결된 MOU나 국가적 사업이라는 씨앗이 뿌려져 있어야 시간이 흐른 뒤 열매를 논할 수 있다. 미국의 차관보급 인사와 몇 마디 담소를 나누고 돌아온 일정을 두고 대체 나중에 무슨 성과가 맺힌다는 말인가? 성과로 전환될 최소한의 프로젝트조차 없는 일정을 정상외교와 동급으로 놓으려는 것은 조악한 논리적 도피다.
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공식 해외 순방 예산과 당대표 일행의 일정을 단순 1:1로 비교한 수사적 편법이다. 국회의장의 국빈·공식 방문은 국가 차원의 경호, 동행 수행단의 규모, 상대국 정상급 및 의회 수장과의 회담 등 외교적 격식에 따른 필수 경비가 수반된다. 이러한 의전서열과 외교적 격차를 완전히 무시한 채 단순히 “우원식 의장은 얼마를 썼다”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 그런 우원식 전 의장의 출장비도 호화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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