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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윤석열 '두목' 지칭 하며 사무총장 '승진' 청탁..종합특검 '물증' 확보

종합특검, 휴대전화 메모 확인..연구원장에서 사무총장으로 전격 승진 
"반대파 청소하려면 권한 필요..관저 이전 경부고속도 이후 최고결단" 
'감사원장조차 유병호 '상왕'이라고 표현'..감사원 내부 진술도 확보'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7/21 [13:34]

유병호, 윤석열 '두목' 지칭 하며 사무총장 '승진' 청탁..종합특검 '물증' 확보

종합특검, 휴대전화 메모 확인..연구원장에서 사무총장으로 전격 승진 
"반대파 청소하려면 권한 필요..관저 이전 경부고속도 이후 최고결단" 
'감사원장조차 유병호 '상왕'이라고 표현'..감사원 내부 진술도 확보'

정현숙 | 입력 : 2026/07/21 [13:34]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윤석열 피고인을 '두목'이라고 지칭하면서 “두목에게 연락했다”라는 등 자신의 감사원 사무총장 '승진'을 청탁하고, 한남동 관저 이전을 '경부고속도로 이후 최고의 결단'이라고 극찬한 메모를  확보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유 위원의 휴대전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던 지난 2022년 5월 말 이같은 내용의 메모가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 위원의 메모에는 대통령을 두목이란 호칭으로 “(두목의) 반대파를 청소하려면 권한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원색적 비난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 위원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감사원 내 사조직으로 알려진 '타이거파'의 실체도 확인했다. 유 위원 등 7명으로 조직된 '7인의 타이거파가 잘하자'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고 한다. 종합특검은 유 위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이런 내용을 범죄의 동기로 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원 실세로 꼽혔던 유 위원이 권력 지향적 인식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대통령실·관저 이전 감사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장조차 유 위원을 상왕이라고 표현했다'는 취지의 감사원 내부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해당 메모와 내부 진술을 토대로 유 위원이 대통령에게 승진을 직접 청탁했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유 위원은 메모 작성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뒤인 2022년 6월15일 감사연구원장에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유 위원이 사무총장 당시 감사원은 무면허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은 경위에 대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1그램은 김건희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이 회사 대표가 김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사원은 이후 21그램에 대해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유 위원이 무자격업체 21그램이 공사를 진행한 사실을 알고도 감사원 직원에게 허위 보고서를 작성을 지시했다고 본다. 유 위원은 또 2023년 3월 당시 관저 감사단장이었던 손모 과장에게 “21그램은 대면 조사하지 말고 서면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체인 원담종합건설이 21그램과 계약을 맺은 시점에는 이미 관저 공사가 실질적으로 종료된 이후였지만,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계약 일자를 앞당겨 허위 계약을 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유 위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위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감사 무마 청탁 경로를 파악하면서 대통령실 등 윗선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에는 김건희씨를 소환해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디올 의류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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