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 진영의 눈엣가시인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전격 구속되어 그나마 막힌 가슴이 조금 뚫린 기분이다. 거기에다 수사에서 벗어나 있던 박종준 경호처장도 구속되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안보와 외교를 사실상 좌우했던 김태효의 구속은 정말 속이 다 시원했다.
국민들은 김태효와 김성훈이 구속되지 않자 가슴이 타들어갔다. 더구나 두 사람은 오만하기 그지없어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윤석열이 구속에서 풀려나올 때 옆에 붙어 어깨에 힘을 주던 김성훈의 꼬락서니는 정말 이단 옆차기로 날리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그는 김건희 마당쇠로 통했다.
김성훈은 심지어 김건희가 해군 군함에서 파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작살로 잡은 고기로 회를 쳐서 바친 인물이다. 윤석열의 생일엔 ‘윤비어천가’를 바쳤고,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노래를 부르게도 하였다. 심지어 김건희와의 밀월설도 나돌았다.
종합특검, 김성훈을 체포 저지의 핵심 인물로 지목
김성훈은 김건희와 비화폰으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따라서 김건희가 계엄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건희가 계엄날 피부과 병원에 간 것도 자신은 계엄을 선포할지 몰랐다고 발뺌하려는 수작으로 읽힌다. 미리 ‘자가 알리바이’를 마련해 두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현경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 재판장은 김성훈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강경한 역할을 수행하여 영장 집행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도록 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였습니다."고 명시했다. 윤석열 체포 저지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현장을 뛰던 김성훈의 모습은 영상으로 남아 있다.
김성훈은 1정문부터 3차 저지선까지 현장을 지휘하고 집행을 방해했다. 큰 충격을 줬던 '관저 총기 순찰 장면'도 윤석열에게 복종한 김성훈의 지시였다. 재판장은 “피고인 김성훈·이광우는 오찬에서 윤석열의 위력 순찰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으며, 대테러 과장을 만나 걸어 이동하면서 전술복과 기관단총 가방을 착용하고 노출 근무를 하라는 지시를 하였다”고 적시했다.
검찰, 경찰의 영장 신청을 3번이나 반려
검찰은 김성훈에 대한 경찰의 영장 신청을 3번이나 반려했고, 신청 4번째 만에 청구된 구속영장은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기각됐다. 따라서 이때 검찰 누가 김성훈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는지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 사실상 내란 동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성훈은 결국 구속되어다. 웃기는 것은 그가 박종준 경호처장보다 1년 더 많은 5년을 선고받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그가 윤석열 체포 방해에 앞장섰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성훈은 윤석열 체포 방해 혐의만 있는 게 아니다. 해군 함정에서 술파티도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 가장 핵심은 비화폰으로 김건희와 나눈 대화인데, 계엄 사전 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용산의 밀정”이라 한 김태효 구속
윤석열 정권 시절 ‘외교·안보 대통령’으로 통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0일 밤 전격 구속됐다. 12·3 내란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김태효는 윤석열 정권 시절 외교안보 실세로 군림하며 숱한 논란에 휘말려 온 문제적 인물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이종찬 광복회장이 말한 것처럼 ‘용산의 밀정’이다.
김태효는 불법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윤석열이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종북 좌파 및 반미주의에 대응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계엄 정당성을 홍보한 것이다. 이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에 해당한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바란 김태효
김태효는 과거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문을 써 나카소네 일본 수상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그는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이었다.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도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한국 최초의 장학생이었다. 윤석열의 굴종적 대일외교도 그 피에서 나온 것이다.
김태효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비서관과 기획관을 지내는 등 실세 중의 실세로 군림했다. 당시 한·일 군사정보협정(지소미아)을 밀실 추진하다가 논란이 돼서 사퇴했으며,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 검사가 윤석열이었다. 김태효를 사면복권해준 사람도 윤석열이다.
군사 기밀 유출자를 안보실 1차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박근혜 정부 때 학교(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로 돌아갔던 김태효는 윤석열 정부 때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대일 저자세 외교를 주도하고, 외교 안보 현안에 어두운 윤석열에게 뉴라이트 사고를 이식했다. 오죽했으면 이종찬 광복회장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겠는가?
김태효는 2024년 8월 16일 KBS 인터뷰에서 ‘정부가 일본에 대해 할 말을 못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태효는 윤석열의 동네 술친구로도 유명하다. 이제 감옥에 갔으니 둘이 술 한 잔 하라.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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