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주의(事大主義)란, ‘작고 약한 나라가 크고 강한 나라를 섬기고 그에 의지하여 자기 나라의 존립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나 태도’를 말한다. 과거 조선이 명나라를 섬길 때나 해방 후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흔히 쓰던 말이다. 전자는 유교적 관례를 따른 사대주의라면 후자는 동맹이라는 외투를 입은 사대주의다.
분단된 나라,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면 한국이 균형외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 말마따나 소는 왼쪽 풀도 뜯어 먹고 오른쪽 풀도 뜯어 먹고 살아야 한다. 한쪽 풀만 뜯어 먹고 살다 보면 배도 부르지 않고 영양 결핍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마가 세력 중 한 명인 미셸 박 스틸 곧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
미국 마가 세력 중 한 명인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이 곧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온다고 하자 한국의 극우들이 쌍수를 들고 반기고 있다. 미셸 박 스틸은 고든 창, 애니 챈, 모스 탄과 함께 마가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한국으로 치자면 ‘윤어게인 세력’이다. 한국의 극우들은 미셸 박 스틸이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오면 마치 윤석열이 석방될 것처럼 떠들고 있으나, 그것은 그들의 희망 사항일 뿐, 대사 따위가 한국 국정에 개입할 수는 없다.
만약 미셸 박 스틸이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와 극우적 언행을 계속하면 한국에서 반미 정서가 높아져 트럼프도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현 상황에서 한국마저 미국에 등을 돌리면 트럼프는 거의 고립 신세가 되어 갈 곳이 없게 된다. 유럽은 트럼프에 이미 등을 돌렸고, 캐나다, 멕시코, 호주, 일본 등도 결코 트럼프에 우호적이지 않다.
오비삼척(吾鼻三尺)인 트럼프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는 지지율이 30%대이고 심지어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따라서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 자연스럽게 트럼프의 탄핵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을 이용해 가족들이 돈을 번 것은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 할 것이다. 마치 윤석열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매관매직을 한 것과 같다.
한국의 극우 세력들은 트럼프가 부정선거를 내세워 이재명 정부를 축출한다고 떠벌렸지만, 트럼프도 한국의 부정선거는 가짜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지지 세력은 미국 대선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하지만 미국의 선거 체제와 한국의 선거 체제는 다르다. 한국의 경우, 전자 개표에 이어 수개표까지 이루어지므로 부정이 개입할 구석이 전혀 없다. 법원도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미셸 박 스틸은 어떤 사람인가?
그렇다면 미셸 박 스틸은 어떤 사람일까? 그녀는 1955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간 후 미국인과 결혼하고 정계에 입문했다. 그녀를 흔히 지한파(知韓派)라고 하지만 지한파가 아니라 한국의 극우들 편을 드는 여자다. 그녀가 그동안 한 언행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극우적인지 여실히 알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전한길이나 황교안과 비슷한 사람이다.
미셸 박 스틸은 반중, 대북 강경론자로, 그녀가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오면 남북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전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을 구실로 북한을 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베네수엘라나 이란이 아니어서 폭격을 받으면 반드시 엄청난 반격을 가할 것이고, 거기에 러시아와 중국이 개입하면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도 함부로 북한을 공격하지 못할 거라는 게 안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당장 한국에 주둔해 있는 28000여 명의 주한 미군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거기에다 한국의 공업 시설이 파괴되면 미국의 AI산업도 붕괴된다. 한국의 삼전닉스가 사라지면 AI 산업도 활성화될 수 없다.
트럼프 주변에 한국 전문가 드물어
알려진 바에 의하면 트럼프 주변에는 한국 전문가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트럼프가 극우 중 극우인 미셸 박을 주한 미국 대사로 보낸 모양인데, 아마도 얻을 것 보다 잃게 더 많을 것이다. 그녀의 반중 정서도 미국과 중국의 소통에 방해만 될 것이다. 향후 주한미국대사관의 정책 기조가 중국을 견제하고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트럼프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미국은 현재 두 곳에서 전쟁을 치를 여력이 전혀 없다.
미셸 박 스틸이 주한미국 대사로 부임해 온다고 해도 그녀의 개인적인 이념이 외교 현장에서 전면적으로 드러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닌데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500억불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탄압을 받으면 일본도 흔들리게 되어 있다.
혹자는 트럼프가 미셸 박 스틸을 주한 미국 대사로 임명한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좌파 정부에 대한 메시지라고 하지만, 대사라는 게 그렇게 돌발적인 언행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대사관 직원들이 몸을 사리는 관료주의적 특성상, 신임 대사가 파격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기는 어렵다.
한국 극우들 마치 구세주라도 오는 듯 호들갑
한국 극우들은 미셸 박 스틸이 주한 미국 대사로 온다고 하자 마치 무슨 구세주라도 오는 듯 호들갑을 떨고 있으나, 한국 극우들의 과도한 기대가 오히려 대사의 입지를 좁히고 역할을 제한할 수 있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대중국 견제에 한국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이기 때문이다.
미셸 박 스틸 대사 역시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오만하게 굴다간 바로 경질될 수도 있다. 미셸 박 스틸은 윤석열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그때 윤석열에게 "경제 협력, 군사 안보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공통 가치관을 토대로 한미일 3국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미일 군사 동맹을 강조했다.
그녀는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되자 첫 소감으로 "만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한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사 따위가 한국에 무슨 전쟁에 참여 하라 마라 할 수 있는가? 한국의 극우들은 트럼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스틸 대사가 부임함에 따라 현재 내란죄 등으로 감옥에 있는 윤석열이 석방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개꿈’이 될 것이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5대 군사 강국이다. 사대주의도 어지간히 해야 욕을 먹지 않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