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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피습 자작극' 공모, 범행 전날 장면 포착.."개혁신당·이준석 최대 위기"

경찰, 통화 내역·범행 당일 헬스장 CCTV 등 핵심 증거 확보
한동훈 "'정이한 자작극’ 언제 안건지 이준석 밝혀야"..이준석 "한동훈 본인 의혹은?"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7/11 [09:28]

정이한 '피습 자작극' 공모, 범행 전날 장면 포착.."개혁신당·이준석 최대 위기"

경찰, 통화 내역·범행 당일 헬스장 CCTV 등 핵심 증거 확보
한동훈 "'정이한 자작극’ 언제 안건지 이준석 밝혀야"..이준석 "한동훈 본인 의혹은?"

정현숙 | 입력 : 2026/07/11 [09:28]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한 전 부산시장.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지난 8일 구속되면서 당과 이준석 대표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정 전 후보와 '10년 지기' 헬스트레이너가 범행 전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에 선거캠프와 가족 회사까지 조직적으로 연루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10일 'MBC'에 따르면 정 전 후보와 트레이너가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이 확인됐고, 두 사람이 헬스장에 함께 있던 CCTV 영상 등  핵심 증거를 부산경찰청이 확보했다. 이들이 헬스장에 머물던 시각, 정 전 후보의 휴대전화에서는 특정 장소를 검색한 기록이 남아 있었고, 트레이너의 폰 메모장에도 같은 장소가 저장됐다. 그리고 다음날, 정 전 후보는 해당 장소에서 유세를 하다 음료를 맞고 쓰러졌고 본인이 '음료 테러'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트레이너가 현장에 몰고 나왔던 렌터카 블랙박스에는 도주 과정에서 차를 세워 음료 자국을 지우는 장면도 CCTV에 잡혔다. 특히 음료를 던지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해 촬영한 인물은, 정씨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그룹의 계열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 행위는 기본적으로 서로 통화를 할 수 없는 사람과 이뤄지는 일”이라며 “심지어 정 전 후보는 트레이너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등 대가성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이한 자자극'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3명"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의 존폐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참 그런데, 진짜 개혁신당, 이 작은 당은 이런 일이 터지면 진짜 존폐 위기에 놓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개혁신당을 향해 정이한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라고 했다. 한 의원은 "선거 전에 알았다면 부산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정이한 후보는 테러 동정심으로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표보다 더 득표했고, 부산 시민들은 속아서 투표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의 지적에 이준석 대표는 "전혀 몰랐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정치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본인과 관계된 의혹 사건에서 어떻게 처신했는지 모든 분이 알고 있다, 그때 저희는 말을 보태지 않았다. 원래 직업이 뭔지는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삐딱한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한 의원이 검찰 출신임을 주지하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동안 피습 피해자 행세를 하며 자신과 공모를 기획한 전담 트레이너의 탄원서까지 냈던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중순 결국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정 전 후보는 언론 플레이로 선거운동을 계속하면서 관심을 받았고,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선거 기간 TV 토론회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인 데 이어 당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이 배석한 토론회장에 선거관리위원회 허가 없이 거짓말탐지기를 반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정이한 전 후보의 지지율은 처음엔 부산시장 여론조사 후보군에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가 피습 자작극 후인 5월 초에는 2.8%까지 올랐다. 경찰은 선거캠프나 정 전 후보 아버지의 회사가 자작극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전 후보는 선거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개혁신당을 탈당했고,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鄭, 부친 재단 학교서 학생부 허위 기재..학력·경력 논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을 한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피습 자작극' 이외에도 정 전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학력·경력·가족 관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2006년 미국 미주리주 데이비드 힉맨고를 다니다가 부산 A고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그러나 학생부를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퇴했다. 당시 담임교사는 정 전 후보가 실제로 등교하지 않았는데도 전산망에 전부 출석한 것으로 입력했다.

부산지법은 공전자기록 위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임교사에게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정이한이) 국내 고교 졸업 학적을 가질 수 있도록 전산망에 허위 내용을 입력했다"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는 유죄선고에도 이후 A고교에서 교감까지 지냈다. 정 전 후보의 아버지는 A고교를 소유한 재단의 이사장이었다.

그는 안과 의사 출신으로 종합병원,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건설사를 인수해 그룹으로 키운 손꼽히는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공천을 받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고 2012년과 2020년 총선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18년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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