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많은데 신뢰는 없다”…개신교 호감도 ‘꼴찌 6%’비종교인 67% “좋아하는 종교 없다”…20년 사이 ‘두 배 증가’2025년 한국 사회에서 비종교인의 개신교 호감도가 최하위를 기록하며, 종교 전반에 대한 거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종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7,6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는 불교 15%, 천주교 11%, 개신교 6% 순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2004년 33%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종교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세 1위인데 비종교인 호감도는 꼴찌”…개신교의 괴리
현재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6%로 나타난다. 그러나 비종교인의 시선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온다.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는 불교 15%, 천주교 11%, 개신교 6%로, 천주교는 교세 대비 높은 호감을 얻은 반면 개신교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비종교인의 관점에서 볼 때 천주교의 위상은 실제 교세보다 크고, 개신교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신자 수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가 형성해온 사회적 이미지와 신뢰도가 평가를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년 흐름 그대로…그러나 ‘호감도는 무너졌다’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 순위는 2004년, 2014년, 2021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불교-천주교-개신교 순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중요한 변화는 순위가 아니라 절대적인 호감도의 하락이다. 세 종교 모두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호감도가 낮아졌고, 반대로 “호감 종교 없음” 응답은 33%에서 67%로 급증했다.
이는 특정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 자체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냥 관심 없다” 52%…종교 이탈의 진짜 이유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 역시 분명했다. 비종교인의 52%는 ‘관심이 없어서’ 종교를 갖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종교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이 갈등이 아니라 무관심임을 의미한다.
이어 정신적·시간적 여유 부족(2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3%) 자신을 더 신뢰(10%) 부담감(3%) 주변 반대(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종교 인구 감소가 아니라, 종교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개신교는 교세 1위에도 불구하고 호감도 최하위를 기록하며, ‘규모와 신뢰의 괴리’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1%p, 현황·인식 ±1.4%p, 응답률은 32.9%, 현황·인식은 3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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