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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는 걸까요?” 진보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일상의 잘못된 진보의 가치부터 쇄신해 새로운 진보 세울때  

이영일 | 기사입력 2012/05/14 [10:24]

“왜 이러는 걸까요?” 진보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일상의 잘못된 진보의 가치부터 쇄신해 새로운 진보 세울때  

이영일 | 입력 : 2012/05/14 [10:24]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를 지켜본 국민들, 소위 진보진영을 사랑하고 믿음을 주었던 국민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속된 말로 완전히 X판 그 자체였다.

진보의 실체가 이런 것이었다면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보는 표방의 가치가 아니라 실천과 모범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진보 인사들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도저히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로서는 할 수 없는, 해서는 안될 모습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보여준데 있다. 그들에겐 이미 국민은 없었음이 자명하다. 어떻게 이런 수준으로 국민들에게 권력을 달라 하였을까.

진보의 문제는 사실 통합진보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말하기 불편한, 그렇지만 분명 존재하는 일부 진보의 모습은 진정한 진보의 가치와 진정성을 흐리게 한다. 진보는 비단 정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집단, 일상의 모든 조직에는 이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중에는 생각만 진보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말은 늘 진보적 가치를 논하지만 생활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늘 깨어있는 지식인처럼, 조직과 정치를 걱정하며 투사처럼 이야기하지만 일상에서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다. 나와 입장이 다른 편을 모두 적으로 규정하고 대화가 안되는 집단으로 정의하는 경향성도 보인다.

그런 사람들에게 진보의 모범적 모습을 요구하면 돌아보고 자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려 하기보단 말을 막으려 하고, 말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 취급하고 그 조직에서 처내려 하기도 한다. 권위적으로 변한 스스로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거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은 뒤에서만 험담하고 분노하고, 정작 앞에서는 당당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문제제기하지 못하며 남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며 개혁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진보는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되어 왔고 또 미래 사회를 견인하는 소중한 가치이자 행동의 규범이다. 그런데 진보는 진보이나 이미 구시대적이고 낡아버린 진보는 오히려 진보의 가장 큰 핵심인 모범과 견인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진보는 정치판뿐만 아니라 일상의 조직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을만한 사람들이 아니다.

진보의 정신 저 깊숙한 곳에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아직도 살아 꿈틀거린다. 우리가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면서도 진보를 살려야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절대 놓을 수 없는 정신, 민주주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보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새로운 진보를 세울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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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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