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샘 끝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이 피고인 측의 유례없는 ‘지연 작전’으로 인해 결국 파행을 빚으며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김용현의 10시간 ‘서류 읽기’… 사실상의 재판 방해?
이날 재판은 오전 9시 20분부터 일찌감치 시작됐으나, 첫 순서인 피고인 김용현 측의 증거조사부터 삐걱거렸다. 김용현 측 변호인단은 점심과 휴정 시간을 포함해 무려 10시간 30분 동안 서류 증거 조사를 이어갔다.
특검팀이 “읽는 속도를 빨리해달라”고 재촉하고, 재판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반복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밤 9시경 “이런 진행이 진짜 피고인들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귀연 재판부는 피고인 8명을 다시 한자리에 모으기 어렵다는 이유로 어떻게든 이날 변론을 종결하려 했으나, 윤석열 측 변호인이 “중요한 변론을 비몽사몽 상태에서 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결국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9일 밤늦게까지 윤석열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의 서증조사를 마무리하고, 가장 핵심인 내란특검팀의 구형과 윤석열의 최후진술은 오는 13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는 무조건 끝내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내란 범죄 들이 재판 지연을 통해 형량을 줄이거나 선고를 늦추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