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새해 들어 5%씩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말 공천헌금 의혹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 등 여권 내부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55%)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33%로 3%포인트 내려갔고, 의견 유보는 7%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첫째 주 62%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이다. 한국갤럽은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으로 외교 사안이 재부각된 영향”이라며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가 30%로 가장 많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와 친중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0%), 경제·민생(14%),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22%), 외교(8%), 친중 정책(7%),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9%), 부산·울산·경남(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가 82%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65%), 서울(59%), 대전·세종·충청(58%)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77%)와 40대(75%)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20대(46%)와 70대 이상(49%)은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88%, 보수층에서 30%, 중도층에서 66%가 긍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하며 새해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은 26%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고, 조국혁신당·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 1%, 기타 정당·단체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이어져 온 민주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새해에도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대통령 지지율과 맞물려 여당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기대를 묻는 조사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쳐, 양측 격차가 10%포인트(p)로 벌어졌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4%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16%,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7%, 의견 유보가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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