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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조선일보 강천석 씨가 제대로 긁힌 모양이다. 온갖 요설로 대한국민을 현혹해 봤지만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현실을 막기엔 턱없었음을 절감했을 터이다. 그런 참에 이 대통령이 이미 세상의 유행어가 되어버린 ‘재래식 언론’이란 말을 지나가며 한마디 한 것에 분기탱천하고 있으니 말이다.
‘재래식 언론’이란 ‘사실을 스크린해서(걸러서) 자기들이 필요한 것만 전달하고 나머지는 가리거나 살짝 왜곡’하는 언론이라고 인용됐다. 강 씨가 이 말에 의연하지 못한 까닭이 궁금하다. 반민족 반민주 범죄 집단으로 뻔히 알려진 방가조선일보가 그런 언론이었던 적이 없다며 길길이 날뛰는 듯하여 보기 민망하다.
방가조선일보가 허위 조작 정보에 최대 5배 손해 배상을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통과에도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은 듯하다. 성탄절 아침에 ‘결국 언론에 재갈 물린 권력’이라며 1면에 소식을 올렸다. 축하라도 하는 듯 촛불을 들고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의 사진이 묘하게 어울렸다.
적어도 언론은 허위 정보를 제작하고 퍼 날라도 재갈을 물릴 수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만일 악의를 가지고 가짜뉴스로 국민에게 해를 끼치려 했다면 재갈을 물리는 정도가 아니라 폐간시켜야 한다고 자신하게 외칠 수는 없었을까? 하긴 방가조선일보 스스로 명을 재촉하려 들지는 않으리라.
1월 2일에는 미 국무부 "정통망법, 표현 자유 훼손"’이라는 기사를 미국 특파원 발로 1면 톱으로 올렸다. 미 국무부가 자신들의 구세주라도 되는 양 호들갑이다. 우리의 법과 제도가 국제 규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개별 국가의 특성에 따라 법률을 제정하고 운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특정 국가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대는 모습에 ‘재래식 언론’이 틀림없구나 싶다. ‘재래식 언론’ 종사자들의 특징은 허위 정보조차 보호받아야 하는 것처럼 허풍을 떨어댄다는 것이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법이 자신들의 가짜뉴스에 분노한 국민의 뜻을 받은 사실은 한사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뻔뻔함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재래식 언론’의 증표다.
강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많이 닮았다.’라고 썼다. 아마 둘 다 ‘수세식’이라고 부르고 싶은 듯하다. 자국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증오를 표시하려 그리도 우러르는 미국 대통령과 닮았다고 써야 하는 방가조선일보의 비애를 이해할 만하다.
트럼프는 무도하게 베네수엘라를 무력 침공하여 야욕을 채웠다. 그런 사람과 닮았다는 말을 듣는 이 대통령의 심정은 얼마나 착잡할까? 방가조선일보를 비롯한 ‘재래식 언론’은 어떻게 해서라도 트럼프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만행을 미화하기에 광분할 것이 뻔하다. ‘재래식 언론’이 하는 일이야 언제나 그랬다.
강 씨가 주절거리는 내용은 일일이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다만 그가 이재명 대통령을 수세식 대통령이라 부르는 까닭은 따져보려 한다. 거짓말을 하고 단추 하나 눌러 물에 흘려보내기 때문에 ‘수세식’이란다. 그걸 수세식이라 한다면 누가 방가조선일보를 당할 수 있을까?
일제에 아부하고, 독재정권에 기생하며, 내란 세력과 한패가 되었던 추악한 과거를 더러운 물로 흘려보낸 자들이 바로 방가조선일보다. 그들이 저주해 마지않는 ‘재래식’이건 ‘수세식’이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년이면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를 떠나게 된다. 재래식, 수세식의 추악한 모습을 고루 갖추고 있는 방가조선일보가 요지부동인 점은 참으로 기이하다.
우연하게도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 4명만 강 씨의 입길에 올랐다. 아무리 재래 언론인이라고 해도 대놓고 편파, 왜곡이야 하고 싶었겠느냐 싶다. 선택이야 강씨가 알아서 할 일이기에 길게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강 씨도 정초부터 그의 말대로 더러운 입냄새를 풍기고 싶지는 않았으려니 측은하기조차 하다.
이승만부터 윤석열로 이어지는 이른바 보수 계열의 대통령 중 재래식이니 수세식이니 논할 만한 대통령조차 없기는 없었겠구나 싶다. 한결같이 자신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거나 퇴임 후에도 법의 심판을 받아 국민에게 치욕을 안겼으니 말이다. 방가조선일보가 그들 편에 서서 ‘재래식’ 언론의 ‘수세식’ 역할을 톡톡히 해왔음을 밝히는 것은 차라리 사족일 뿐이다.
강 씨는 ‘윤석열 같은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없다.’라고 썼다. 윤석열 독재를 옹호하며 민주주의를 가로막았던 ‘재래식’ 언론조차 이런 말을 한다. 방가조선일보는 희대의 범죄자 김건희의 비행이 드러날 때마다 사과 정도로 ‘수세’하라고 끈질기게 종용해 왔다.
방가조선일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도 한껏 공을 들였다. 혹시 그런 일이 없었노라고 항변하고 싶다면 친절한 AI에게 물어보시라. 결국 방가조선일보 덕분에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민주 정부를 쟁취해 낸 대한국민의 몫이다.
강 씨는 이재명의 ‘재래식 언론’이란 언급보다 트럼프의 ‘곧 망할 신문’이라고 한 말이 차라리 낫다는 식이다. 곧 망할 신문에 대한 선호가 방가조선일보의 운명을 예측하고 한 말은 아닌지 놀랍다. 재래식이란 말이 그렇게 모욕적으로 들리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의 legacy는 ‘과거 세대의 유산’ 정도로 해석된다. 재래식이란 말이 그렇게 모욕적이라면 ‘구식 언론’이나 ‘전통 언론’이라고 불러 달라는 뜻일까? 하지만 ‘전통’은 자칫 정통이라 들릴 수 있어 함부로 쓸 말은 아니다. 그나마 재래식이라는 말이 구닥다리나 구식보다는 나으니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란다.
그래도 평생을 언론에 종사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강 씨에게 충고 한마디 해야겠다. ‘재래식’이라는 말을 정녕 참을 수 없다면 이른바 ‘수세식’이라고 반격하여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보다 ‘재래식’을 벗어날 수 있는 고민을 하는 것이 어떠시겠는가?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허위 정보 생산과 배포를 일상으로 하던 ‘재래식’ 악습을 버릴 수는 없을까?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손해 배상이 100배가 되어도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호기를 보고 싶다. 자신들이 결코 악의적인 조작 정보를 유통하지 않을 거라는 당당한 외침을 듣고 싶다. 강 씨 말대로 ‘말 바꾸거나 거짓말한 걸 부끄러워한’ 것이 재래식이라면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방가조선일보에게 ‘재래식’이라는 말이 아깝다. 푸세식이라는 푸근한 말은 어떨까?
강 씨는 뉴욕타임스의 설즈버거 발행인이 한 연설을 인용했다. 방가조선일보가 감히(?) 뉴욕타임스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는 제쳐두자. 설즈버거는 독자들에게 ‘“(역사가 오랜 신문을) 읽으십시오. (전통 언론의 뉴스를) 들으십시오. (현실을) 보십시오.”’라고 했단다.
궁금해서 영문 원고를 찾아봤다. 영문 원고는 ‘Read. Listen. Watch.’라고 되어 있다. 역사가 오랜 신문, 전통 언론, 현실이라는 말은 강 씨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에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가 누구든 도전해 온 기록을 가진 (믿을 만한) 언론을 찾아보십시오’라는 말이 있었다. 아무렇게나 인용한 방가조선일보의 ‘재래식’ 후안무치함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다시 방가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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