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한민국 독재와 부패,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 갈림길" 공포 선동국힘 "베네수엘라 사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대한민국에 던지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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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에 던지는 경고",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라는 등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행정부의 정당성과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국제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를 정쟁으로 이용하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조용술 국힘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포퓰리즘 때문"이라며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라면서 "대한민국에 던지는 경고"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모습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라며 "검찰해체, 대법관 증원 사법장악, 정치보복,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베네수엘라 독재정권과 꼭 닮았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 시스템을 파괴한 독재는 반드시 무너진다"라며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방파제다. 국제 질서 재편기와 경제 안보 위기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독재와 부패, 고립의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를 탈 것인가’의 갈림길”이라고 했다.
제1야당과 중진 의원이 주권 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행사를 정당화시키면서 현 정권과 여당을 공격하는 정쟁에 이용한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와 연결한 대목은 유권자 협박에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라는 황당한 프레임으로 포장하며 왜곡하고 있다"라며 “베네수엘라의 복합적인 정치·경제적 위기를 현 정부에 대한 공포 조장과 흠집 내기로 연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건 외교도, 안보에 대한 걱정도 아니다. 현실 인식 능력을 상실한 정치 선동이다. 망상에 단단히 빠져있다"라며 "윤석열을 구하러 트럼프가 핵항모를 끌고 온다고 믿는 극우 유튜브들의 논리 수준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진보당도 "내란본당 국민의힘이 거꾸로 우리 국민을 협박하고 나섰다"라면서 "내란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을 넘어 협박"이라 강하게 규탄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어긴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투자 갈취로 약탈적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는 군사공격까지도 감행하는 무법의 깡패국가가 되었다”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되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할 자격이 없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명분도 사라진다”라면서 “마두로는 12년이나 장기 집권하며 비민주적 행태를 자행하고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마약이나 테러의 우두머리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이 쳐들어가서 국가의 원수를 체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맹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