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계란도 비싸다" 내란 옹호한 장동혁, 광주서 참배도 못하고 쫓겨나취임 첫 광주 방문 장동혁, 5.18 민주묘지 참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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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시도했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참배도 못하고 방명록조차 쓰지 못한 채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했지만, 싸늘한 민심만 확인한 모양새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대표와 국힘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장 대표를 둘러싼 채 '민주의 문'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장 대표는 입구에서 경찰의 호위를 받아 도착 10분 만인 오후 1시 44분쯤, 가까스로 추념탑 앞으로 향했지만,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이동을 못하고 추모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30초가량 묵념만 했다.
시민들은 "던질 계란도 비싸다. 장동혁 같은 작자가 여기 헌화한다는 게 말이 돼냐"라며 "여기가 어디라고 와" "장동혁은 물러나라" "내란 정당 해산하라"를 외치며 장 대표의 출입을 거세게 막아 섰다. 추념탑 앞에 놓여진 장 대표 명의의 화환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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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장동혁 대표의 참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의해 화환이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가 묵념을 끝마치고 떠나는 과정에서도 당직자들과 시민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장 대표는 당초 묘역에 안장된 5·18 민주화운동 열사들의 묘역을 찾아 개별 참배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관련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굳은 표정의 장 대표가 버스를 타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도 "뭐가 당당하다고 광주 오는가" "꺼져라"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항의와 고성이 쏟아졌다. 결국 장 대표와 지도부는 묘지 도착 19분 만에 버스를 타고 떠났다.
"반성 없는 장동혁, 발 디딜 자격 없어...5·18 폄훼, 내란 옹호 사죄하라"
앞서 광주 81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장동혁 대표는 사죄해야 한다"라며 광주 방문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장 대표를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로 규정하며 "(이번 광주 방문은)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 "진정성 없는 정치 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이유로는 장 대표가 ▲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시절 전두환의 불출석 허가 ▲ 지난 총선 당시 5·18 북한 개입 가능성으로 역사를 왜곡한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천 옹호 ▲ 윤석열 탄핵 기각 주장 및 극단적 언사 ▲ 계몽령 언급 및 12·3 비상계엄 옹호 ▲ 윤석열 면회 등의 언행을 보인 점을 꼽았다.
시민단체는 "장 대표가 그동안의 위헌적 언행에 대한 어떤 반성과 조치 없이 광주를 찾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두 번 모욕하는 일"이라며 "여전히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는 장 대표는 계엄의 총칼 아래 희생된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국민의힘 대표로서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말하려면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에 대한 사죄가 먼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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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촛불행동 회원들이 지난 5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문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