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일보' 기자 형사고발.."김현지 '간첩' '불륜' 허위사실 반복 보도""99명 中간첩" 가짜뉴스로 '스카이데일리' 퇴사한 극우 허겸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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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김현·전용기)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보' 기자와 칼럼 작성자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갈무리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해 허위·조작 기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일보' 기자와 칼럼니스트가 더불어민주당에 형사고발 당했다. 한미일보는 지난 1월 16일 ‘중국인 99명 간첩단 사건’이라는 허위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극우 성향의 허겸 기자가 '스카이데일리'를 퇴사한 후 창간한 매체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김현·전용기)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대상으로 허위사실을 반복 보도한 한미일보 기자와 칼럼 작성자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일보의 허위보도는 공직자 개인에 대한 인격 살인이자, 공당을 향한 정치적 테러 행위”라며 “이러한 악의적 언론 행태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고 국가 질서를 흔드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규탄했다.
소통위는 "한미일보가 12일과 13일 연이어 게재한 기사와 칼럼을 통해 김 제1부속실장을 향해 불륜, 혼외자 출산, 국고 남용, 간첩 의혹 등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며 "해당 기사들은 사실관계 확인은커녕 익명의 제보와 음모론적 추측을 마치 진실인 양 포장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의 적시’이자 비방 목적의 명예훼손 행위로,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이 규정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아울러 “특히 간첩 의혹과 같은 중대한 범죄 혐의를 제기하면서도 단 하나의 근거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국민을 기만하고 사회적 혼란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다” 며 “이것은 보도가 아니고 선동이며 언론이 아닌 정치공작의 도구로 전락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소통위는 “한미일보의 이번 허위보도는 공직자 개인에 대한 인격살인이자, 공당을 향한 정치적 테러 행위”라며 “이번 고발은 특정 개인을 위한 대응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사실과 진실 위에 서는 언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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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한미일보' 갈무리
한미일보는 지난 13일 <이재명-김현지 공동 정부?… 조롱 휩싸인 김현지 男兒, 유력 정치인 빼박說까지> 단독 기사를 통해 “통상 남성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용산 제1부속실장 자리에 여성인 김현지를 회전문 전보 임명한 것을 두고 깜깜이 의혹이 불식되기는커녕 논란을 더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김현지가 결혼 전 배가 불러 다녔다는 소문을 들었다”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았다. 그러면서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이 불륜 관계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두 사람의 자녀가 닮았다는 등 음모론적인 내용으로 도배했다.
지난 13일 한미일보는 <왕재산 간첩단으로 보는 김현지와 이재명 정권> 제목의 칼럼에서 정재학 칼럼니스트는 김현지 실장을 겨냥해 “출신은 물론 학력조차 미지의 영역에 있을 뿐이다. 일각의 추측대로 그녀는 과연 이재명의 세컨드일까, 아니면 남파간첩일까”라고 쓰는 등 구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황색언론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스카이데일리 "극우 성향의 편집라인과 기자들 퇴출"
앞서 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 9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스카이데일리 제명 안건을 가결했다.인터넷신문협회 정회원사 137곳 중 97곳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제명 찬성률은 87.6%(85표)에 달했다. 협회 회원사 대다수가 스카이데일리 제명에 찬성했다.
중국 간첩단 가짜뉴스로 곤경에 빠진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지난 9월 3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돼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 법인 청산 절차를 밟겠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스카이데일리는 여전히 존속하고 있었다. 매체는 전날인 10월 16일 기사에서 김현지 실장 관련한 한미일보 형사고발 건을 보도하면서 기사 말미를 통해 "스카이데일리 경영진과 편집인은 그동안 ‘중국 간첩단 사건’ 등 허위사실을 보도했던 내부 극우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한 건강한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와 실행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스카이데일리 내부 극우 성향의 편집라인과 기자들은 스카이데일리를 떠나도록 했으며, 건강한 언론관을 갖춘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