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앞 4당 의원 13명 "‘미국의 약탈적 요구, 결코 수용 못한다" 기자회견“트럼프의 ‘선불 투자’ 발언은 동맹 파괴 협박”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10월 2일 오후 2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트럼프의 ‘선불 투자’ 발언은 동맹 파괴 협박”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선불 투자’가 “무도하고 상상할 수 없는 요구”라며, 이는 대한민국 외환보유액의 84%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내놓으라는 압박으로, 사실상 “경제적 항복 문서에 서명하라는 협박”이라고 규탄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미국은 심지어 일본 수준인 5500억 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하라는 비공식 요구까지 내놓았다”며, 이는 동맹이 아닌 “경제적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미국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영화까지 관세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언은 “동맹의 기본 정신을 내팽개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동맹을 흔들고 있는가? 한국 정부인가, 아니면 오만과 협박으로 동맹을 파괴하는 트럼프 행정부인가”라고 반문하며, 동맹은 “강요와 협박이 아닌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국익 지키는 길에 당당히 맞설 것”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 당 대표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민주당 이재강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발언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4당 의원들은 “대한민국은 미국의 불합리한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국익을 지키는 길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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