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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수상한 100억, 혹시 이게 ‘큰 것 한 장’인가?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9/26 [13:02]

통일교의 수상한 100억, 혹시 이게 ‘큰 것 한 장’인가?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5/09/26 [13:02]

▲ 출처=JTBC NEWS  © 서울의소리

 

24일 JTBC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통일교가 22년 대선 직전에 100억을 조성했다는 뉴스였다그렇지 않아도 통일교가 권성동에게 주었다는 1억이 너무 적다는 여론이 일었는데출처를 알 수 없는 100억 송금이 나온 것이다.

 

그 뉴스가 나가자 사람들은 비로소 그러면 그렇지통일교 정도 되면 큰 것 한 장이 1억일 수는 없지하고 고개를 끄덕였다한해에 후원금만 수천억이 들어오고 각종 사업도 하는 통일교가 대선 자금으로 겨우 1억을 냈겠는가?

 

주지하다시피 웬만한 시의원 선거를 치르려 해도 1억 가까이 들고 총선은 수억이 든다하물며 대선인데 통일교 정도에서 1억을 건네고 자존심이 서겠는가대선은 법정 금액이 450억 정도 되지만 실제로는 두 배 정도 든다고 한다그래서 과거에 차떼기 사건도 벌어진 것이다.

 

돈 사용처 오락가락

 

특검은 100억이 세계본부로 입금되었으나윤석열 대선 캠프로 갔을 거라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이에 대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에 "아프리카 세네갈의 선거를 돕는데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영호는 구속되기 전 JTBC에 다른 해명을 한 바 있다윤영호는 그때 "북한에 코로나 백신을 보내려고 예산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당시 한학자 총재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것이다.

 

세네갈에 100억을 쓸 필요가 있는가?

 

통일교가 아무리 돈이 많다지만 세네갈 선거에 100억을 썼다는 것도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혹시 세네갈 정치인을 매수해 통일교 신도 수를 늘리려 했을까하지만 이는 일종의 알리바이 만들기로 수사하면 그 정체가 금방 드러난다.

 

필자 생각에 이는 통일교 세 확장을 명분으로 만든 일종의 돈세탁으로 보인다그러나 돈의 흐름은 수사만 하면 금방 그 꼬리가 잡히는 법이어서 이 돈의 정체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국힘당 각 시도당 관계자 몇 명을 불러 조사해도 금방 꼬리가 잡힐 수 있다.

 

통일교국힘당 각 시도당에도 돈 줘

 

한편 통일교는 지난 총선 때 국힘당 시도 당에 2억 10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그런데 지역구 총수가 250곳 남짓 된다그렇다면 지역구 한 곳에 100만 원 미만을 줬다는 뜻인데그 돈으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100억을 지역구 수 250개로 나누면 한 곳당 4000만 원 정도 간다그 정도 가야 법정 선거 운동비를 제외하고 다른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하지만 통일교가 국힘당 시도당에 준 돈은 100억이 아닌 다른 돈인지도 모른다즉 만약 대선 자금으로 갔다면 쓰고 남은 돈은 누군가 차명으로 숨겨두었을 가능성이 있다특검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대목이다.

 

특검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 메모 주목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 재정국장 이모 씨가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 정원주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윤영호 전 본부장의 부인이기도 한 이씨는 "당시 선거를 앞두고 한 총재가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문자에 적었다.

 

형식은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는 것이지만 이런 문자를 남긴 것은 후에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증거로 남겨 두었을 수도 있다통일교는 후계자 다툼으로 내부 갈등이 심해 서로 정보를 특검에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특검통일교 금융내역 들여다보고 있어

 

특검은 100억 원이 조성된 2022년 1월뿐 아니라 3월 대선 전후로 범위를 넓혀 통일교 산하 기관들 사이 금융거래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100억 원 외에 추가로 정치자금이 전달됐을 가능성까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통일교의 여러 기관 계좌가 이용돼 자금의 출처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특검은 수사 기간 연장을 통해 확보한 30일 동안 대선 지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대선 자금 드러나면 20대 대선 무효

 

만약 특검이 수사 결과 그 100억이 20대 대선 혹은 그후 벌어진 총선에 사용되었다면 윤석열 당선은 무효가 되고 형량이 추가될 것이다아울러 돈을 받은 시도당 책임자들도 전부 구속될 것이다하지만 돈의 성격상 계좌 입금보다 현금으로 지급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그 점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 결과 모든 게 사실로 드러나면 국힘당은 내란 비호와 함께 위헌정당해산에 직면할 수 있고대선 보조금으로 받은 약 450억도 토해내야 하므로 사실상 당이 파산될 수도 있다관련자 전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고 아예 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천막 당사로 갈 의지도 없는 국힘당

 

과거 박근혜는 당사를 팔고 천막 당사에서 지내 다음 총선 때 기사회생했지만 현재의 국힘당은 그럴 용기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아직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이 설치고아직도 부정선거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통일교 대선 자금이 사실로 굳어지면 국힘당도 윤건희와 단절하고전한길전광훈손현보 같은 극우 세력과도 절연하려 할 것이다그들과 같이 하면 영원이 집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 위기에 몰린 국힘당 서로 쉬쉬 하는 분위기

 

통일교 100억 조성 뉴스가 나가자 국힘당은 충격에 휩싸여 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의원 다수가 유죄가 구형되고 권성동마저 구속되자 긴장했는데어쩌면 자신들도 특검에 소환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힘당이 겉으로는 아직도 무슨 힘이 있는 듯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속으론 기가 죽어 있다윤석열과 김건희가 이미 구속되었고당 지도부마저 유죄가 구형되자 이제 자기 차례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극우 아스팔트 세력도 요즘은 잔뜩 꼬리를 사리고 있다특검에 걸리면 누구든 골로 가기 때문이다전한길은 구속될까 두려워 귀국도 하지 못하고 있다망명 운운하면서 말이다자신을 무슨 정치범으로 착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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