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종묘서 감시카메라 꺼두고 황제놀음..청소까지 갑질 당한 직원들"전각에 냉장고까지 설치..'종묘 안'까지 차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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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일 종묘관리소가 대통령실 직원에게 보낸 동선 안내도.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김건희씨가 지난해 종묘에서 사적 차담회를 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차담회를 조율하고 국가유산청은 김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JTBC' 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번에 관련 '작업일지' 등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면서 '황제 놀음'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종묘 차담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반 공개가 안 되는 전각에 김씨 일행을 위한 냉장고까지 설치했다. 나아가 김씨 일행은 지난해 9월 3일 소방차 등 필수 차량만 드나들 수 있는 유적지에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종묘 안까지 들어가 CCTV를 모두 꺼두고 차담회를 열었다.
종묘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종묘와 경복궁 등 왕조시대 궁과 능 등에는 연 1,200만 명이 오는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할 중요한 사적지다.
궁능유적본부장과 종묘관리소장은 차담회 하루 전인 지난해 9월 2일 종묘 사전 답사 때 현장을 안내했고 망묘루로 장소를 선정했다. 당시 작업일지에 따르면 종묘관리소 직원들이 '김건희 일행' 맞이에 동원됐던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망묘루 거미줄 제거' 뿐 아니라 '망묘루에 냉장고 운반 설치 및 형광등 교체'와 '영녕전 대청소'까지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상대로 "영령전 같은 경우, 1년에 2차례 가량이나 청소를 한다고 한다. 정부행사도 아닌 행사에 동원이 되어서 김건희 일행이 앞으로 지나가며 보기 위해서, 저기를 쓸고 닦았을 직원들은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김건희를 태운 차량은 영녕전에 내린다. 영녕전을 관람한 다음에 그 일행들이 망묘루에 가고, 일정이 끝난 후에는 다시 차량을 타고 드라이브 하듯 빠져 나오는데, 이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질책했다.
지난해 9월 3일 차담회 당일 김씨 일행은 종묘를 확인하고 감독하는 등 지킬 의무가 있는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을 모두 배제시키고, 종묘 안에 있는 내부카메라 8대도 이들 방문시간에 맞추어 녹화를 중지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만 아니라 김씨 일행은 소방차와 작업 등 필수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종묘에 출입했다. 김씨에게만 특혜를 제공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 30일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유선으로 장소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과 이튿날인 31일에 이어 9월 2일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배치도와 사진 설명자료, 망묘루 내부사진과 이동동선 자료 등을 대통령실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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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일 종묘관리소 경상관리일지. '영녕전 대청소' '망묘루 냉장고 운반 설치' '망묘루 거미줄 제거 청소' 등 명시. 김성회 의원실 제공
김성회 의원은 "망묘루가 김건희 개인 카페냐"라며 "황제놀이를 즐긴 김건희의 권력 남용과,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의 맹목적 충성이 빚은 범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종묘라는 세계적 문화유산 보호의 의무를 국가유산청이 등한시 한 채 권력자 김건희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진행됐던 위법적이고 비상식적인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건희씨와 대통령실 직원들을 고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차담회 했던 장소 망묘루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소"라며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건 아주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며 "부적절한 사적 이용이 있었다면 감사 청구와 고발 조치 등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건 궁능 장소 사용 요금표다. 건물 내부·외부 사용에 따라서 가격이 다 산정이 되는데 휴관일인 경우 2배 가산해서 받는다"라며 "얼추 계산해봐도 1,000만원이 넘는 돈이다. 김건희 일행이 사적으로 즐긴 이 비용에 대한 청구도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자 허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허민 유산청장을 상대로 한 상세한 질의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문화유산 전세내고 황후놀이 한 김건희와 갑질 당한 종묘관리소 직원들"이란 제하로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