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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은순-김충식 압수물 통해 양평고속도·공흥지구 특혜 정조준

'양평고속도 변경안' 국토부 보고된 날 최은순, 수혜 토지 검색
김충식 수첩에 "윤석열 압력행사" "김선교 동생 오찬"
원희룡 소환 초읽기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8/25 [12:30]

특검, 최은순-김충식 압수물 통해 양평고속도·공흥지구 특혜 정조준

'양평고속도 변경안' 국토부 보고된 날 최은순, 수혜 토지 검색
김충식 수첩에 "윤석열 압력행사" "김선교 동생 오찬"
원희룡 소환 초읽기

정현숙 | 입력 : 2025/08/25 [12:30]

김충식씨와 최은순씨. MBC 갈무리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한 '김건희 일가'의 특혜를 정조준 했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79)와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씨(86)의 압수수색물을 분석하며 특혜 정황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은순씨가 2022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착수보고회가 비공개로 열린 당일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자신 소유의 병산리 토지 정보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고, 최은순씨의 최측근 김충식씨의 2013년 다이어리에서는 ‘윤석열 압력 행사’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최씨의 검색과 맞물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후보지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최은순씨의 토지가 위치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로 바뀌었다. 특검팀은 △김건희 일가가 양평고속도로 관련 비공개 정보를 실시간 공유받은 것은 아닌지 △최은순씨 등의 요구로 '병산리 안(案)'이 제시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온 요양원 내 사무실 컴퓨터에서 2022년 5월 24일 최씨 소유 양평군 병산리 토지대장 등이 검색된 기록을 포착했다. 이날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맡은 용역업체들이 국토교통부에 대안 노선에 대한 착수 보고를 한 날이다. 앞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2021년 4월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예타를 통과했다.

 

최은순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온 요양원은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본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지만, 열악한 식사와 잠자리 등 입소자들을 착취해 논란이 된 곳이다. 김진우씨가 대표로 있는 양평공흥지구 특혜 사건을 촉발한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의 사무실도 이곳에 있다.

 

해당 사건은 양평군이 이에스아이엔디가 인가 기간(2012년 11월~2014년 11월)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014년 7월 착공해 2016년 7월에야 아파트를 준공했는데도 별도의 조치 없이 시한을 소급 적용해 주고, 최초 17억 4,800만 원을 부과했던 개발부담금도 전액 감면해줬다는 혐의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1일 이 건과 관련해 김충식씨의 주거지, 양평 창고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물을 분석 중 2013년 김씨의 다이어리에서 1월 29일 ‘김선교 동생 오찬’, 2월 25일 ‘윤석열 압력 행사’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김건희 일가 사업을 돕던 김충식씨와 김선교 당시 양평군수(현 국민의힘 의원) 사이의 유착 관계를 추적할 단서다.

김충식씨가 사용하던 경기 양평 강상면 창고 밖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2013년 다이어리 수첩. ″김선교 동생 오찬″ ″윤석열 압력 행사″ 등 메모가 적혀있다. 사진/열린공감TV

 

김선교 의원의 동생인 김선대씨는 양평군청 공무원 퇴임 후 행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 의원이 양평군수시절 진행된 양평읍 벽산아파트, 양평종합운동장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때마다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2013년 3월 김충식씨 메모엔 “압력, 윤석열 압력을 행사했다”라고 적혀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해 4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부임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선교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영장에 기재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는데, 군이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17억 4,800만 원을 부과했다 전액 감면한 과정에 특혜가 주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에스아이엔디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2020년 5~7월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병산리 전원단지 개발' 문건도 발견했다. 해당 문서는 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전에 작성됐는데도, '양평고속도로 예타 통과' '타당성 평가 예정' 등의 계획이 적시돼 있었다. 특검팀은 김건희 일가가 2020년 이전부터 병산리 일대 토지 및 개발사업 관련 이익을 얻기 위해 양평고속도로 종점을 예의주시했을 것으로 봤다.

 

특검팀이 2023년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당시 국토교통부 도로정책 과장이었던 김 모 국토부 서기관을 25일 오전 재소환한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윗선'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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