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삼성가 불행한 가족사에 빗대 딸 자랑...도덕불감증 논란'참척의 고통' 2번이나 끌어내.."돈 많아도 이건희 딸은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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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월1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상의를 활짝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투표가 임박해지면서 비윤리적인 막말로 지지를 호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사를 연일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던 김 후보는 급기야 삼성가의 비극을 끌어왔다.
김 후보는 자신의 딸을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모친인 홍라희씨가 생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 얘기를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안산 유세에서 두 번이나 끄집어냈다.
김 후보는 지난 5월 31일 강원 속초시 유세 현장에서 “제 딸한테 판사, 변호사, 교수 중매가 많이 들어왔는데 우리 딸이 다 싫다고 했다. 자기는 지금 우리 사위가 좋다고 했다”라면서 “나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결혼이지 자리 보고 돈 보고 결혼하는 건 다 소용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 딸도 결혼, 자기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까 중간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돈도 필요 없고 다 필요 없다. (딸 부부는)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잘 키우고 잘 살고 잘하고 있다”라고 거듭 자랑했다.
참척은 참혹할 참(慘)에 슬플 척(慽)으로 조합된 단어로 '자식을 먼저 잃은 부모'의 참혹한 슬픔을 나타낸다. 부모가 자식을 앞세우는 슬픔은 지위의 높고 낮음, 재벌과 서민의 구분이 없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가혹한 고통으로 이를 선거 유세에서 두 번이나 이용해 "딸이 있으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사회복지사인 딸 김동주씨와 사위의 결혼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사망한 이건희 회장의 딸과 비교했다.
김문수 후보는 “사랑이 있으면 다리 밑에서도 살 수 있다”라며 “아무리 돈 많은 사람도, 이건희 회장 딸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뭐 자리 보고 결혼하는 거. 또 뭐 돈 보고 결혼하는 거 다 소용없어. 그러면 이건희 회장 딸도 결혼, 자기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 본인의 딸을 추켜세우려고 지난 2005년 미국 뉴욕에서 숨진 이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당시 26세)를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확인되지도 않은 비극적인 남의 가정사를 끌어들이면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삼성 쪽은 김 후보가 언급한 결혼 반대에 대해 인정한 적이 없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번 선거 통틀어 망언 원탑이네" "유세장에서 삼성가의 비극까지 끌어다 자신의 딸 자랑, 대통령 후보 자격 있나"라는 비판글들이 올라왔고 네이버 기사 댓글에도 "사람이 할 말이 따로 있지" "다른 집 자식 죽은 비극을 자기 자랑하는 데 이용해? 아 진짜 이건 아니지" "노조 못생겼다고 떠든 부인이랑 완전 부창부수네! 그래 놓고 유시민이 인간적으로 뒤통수 맞고 한 소리로 언플질만 오지게 하고 앉았네" "김문수 부부 논란될 말 많이 하는 데 늘 어물쩍 넘어가는 게 희한함..친한 사람들한테도 내 자식 자랑하기 위해 남의 죽은 자식을 입에 담는 부모는 없음"이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최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씨 발언과 관련해 국힘과 다수 언론이 학벌 비하 프레임을 걸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야말로 한 술 더 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김 후보는 뇌물수수 등 범죄 이력 때문에 감옥 간 MB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때문"이라고 왜곡된 시각을 드러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서는 유튜브 채널에서 “절구 아니고 드럼”이라고 외모 평가를 하는 등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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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김동주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