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김문수 후보의 망언집이 공개되면서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언행은 생각과 사상의 표현이기에 김문수의 과거 발언은 그 자체로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그의 발언을 살펴보면 단순한 막말이 아니라 혐오와 왜곡, 역사 인식의 오류, 갈라치기와 선동, 여성 비하 등의 언어로 가득하다. 그의 발언을 볼 때, 그는 대통령 직에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2023년 9월21일 대구 청년 경청콘서트)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 (2018년 5월31일 서울시 시장 출정식)
“문재인은 당장 총살감이지.” (2019년 8월20일 국회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2011년 6월22,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 당시 발언)
“일제 치하 국적은 일본”(2024년8월26일 국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2025년 2월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의)
“나 도지사인데, 거 누구요?” (2011년 12월 19일,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관등성명을 5차례 요구하는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긴급전화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관등성명을 대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는 이유로 김문수는 당시 소방관을 인사조치하기도 했다.
“내가 국회의원 세 번이나 한 김문수야” (2020년 8월 17일 국회의사당역에서 경찰관이 김문수와 동행하던 검진 대상자를 방역위반으로 보건소 연행하려던 경찰과 시비가 붙었을 당시 김문수의 발언)
“소녀시대는 쭈쭈 빵빵해” (2010년 11월 2일, 서울법대 초청으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 당시 발언)
이상의 발언을 볼 때, 그가 한때 노동운동가의 대부로 불려 졌다는 사실이 더욱 의심스럽기도 하다. 김문수는 3선의 국회의원과 재선의 경기지사 그리고 2018년에는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위 공직을 두루 거쳤던 이가 그토록 저렴한 언행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은 그의 사고가 정상적인 범주를 한참 넘어섰다는 의미이다.
대선은 검증의 장이다. 어떤 후보든 검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아니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용어를 장악하며 대통령이 되었던 윤석열의 경우에도 정치초보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언론의 묵살로 결국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대통령이 되었다. 이에 대한 언론의 뼈저린 반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번 하는 언론사는 전혀없다. 21세기 대한민국을 깊은 질곡으로 빠트린 것은 윤석열 자체이지만 언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문수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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