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6000만원대 김건희 명품 목걸이..건진법사 통한 통일교의 '선물'?尹부부-통일교 유착 논란..검찰 '고가 목걸이 수수'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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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在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윤석열유튜브 '윤나크' 갈무리
신천지에 이어 통일교도 '윤석열 정권'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부인 김건희씨 목에 걸렸던 6천만 원대 명품 반클리프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뇌물로 추정되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이 전성배씨가 김건희씨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측에 초고가의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부부의 재산 신고에도 들어 있지 않았고 당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 대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한 전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통일교 2인자인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해당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씨가 고가의 목걸이 선물을 수수했다면, 이는 공직자에게 부정한 청탁을 금지하고, 공직자와 그 배우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다. 검찰은 통일교 간부가 건진법사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부정청탁을 하고 금품 등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꾸려졌던 2021년 12월 22일 전씨와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나눈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다. 메시지에는 3천만 원의 현금다발 사진이 찍혀 있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2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 했다"라며 "전성배씨에게 목걸이를 줬다"라고 진술했고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믿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걸이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김건희씨 조사가 필요불가결하다. 통일교의 이익을 위한 청탁을 하기 위해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윤석열 당시 당선인 부부에게 접근했는지, 결국 검찰이 대질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씨는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으로 명함을 파서 다녔고,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도 각별한 사이라고 알려졌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김건희 착용한 그 목걸이 6천만원짜리! 팔찌,귀걸이, 브로찌도 착용했지요. 1억원이 넘는 귀금속 끝내 뇌물이었군요 철저히 수사해야지요!"라고 적었다. 최재영 목사의 디올백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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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게이트'로 번지나..건진법사 집서 정치인·경찰 등 명함 수백 장
앞서 검찰은 전씨가 고문료와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고 전씨에게 돈을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17일 전씨 자택과 사무실(법당)을 압수수색하고 명함 묶음을 확보했다. 이 명함은 국회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와 검사, 법조인, 경찰 간부, 전현직 대기업 임원 등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성배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경북 영천시장 경선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업가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씨는 윤핵관이었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인수위' 출범 직후 전씨가 윤 의원에게 인사를 3명 부탁했는데 1명밖에 안 됐다는 불만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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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024년 12월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