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부인 97년 대선 때 점쟁이 말 듣고 DJ 쪽으로 가라 적극 추천
█ 경기고교 선배인 이회창한테 가려다 아내 말 듣고 DJ 정부서 잘 나가
█ 기획재정부 공무원들 집으로 불러 밥 먹이며 역술인 전화번호 주기도
█ 미술계 활동 및 역술 신봉 등 김건희와 공통점 많아 대선주자로 추천
한국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때 아닌 한덕수 대망론이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친윤계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친윤계의 움직임 뒤에는 윤석열 부부, 이른바 ‘윤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그렇다면 윤심은 왜 한덕수를 향한 걸까. 본국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기에는 아내들의 무속에 대한 맹신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건희는 윤석열 정권 내내 역술에 의지해 남편과 함께 정국을 운영했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한덕수 총리의 부인 최아영도 역술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김건희는 최아영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시절에 아래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관상을 본 후, 마음에 드는 직원에게는 자신이 자주 다니는 점집의 주소를 적어주었다는 건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일 정도다. 한덕수 대행을 윤석열 부부가 미는 이유는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 언제든 배신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부부와 한덕수 부부의 밀약설을 <선데이저널>이 집중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현재 본국에서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망론은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와 한덕수의 아내 최아영이 무속으로 통했다는 분석이 많다. 본국 고위공직자들이나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최아영은 김건희 이상으로 역술을 맹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건희는 미술계에서 전시 기획자로 일했으며, 최아영은 화가다. 다만 김건희는 경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최아영은 서울대 미대를 나왔다는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역술에 관심이 많다. 어쩌면 김건희보다 더 오랜 기간 무속에 의존해 왔다고 볼 수 있다. 12·3내란의 핵심공범이나 다름없는 한덕수 총리는 자신의 대망론에 대해 손사래를 치지만 실제로는 수면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말이다.
한덕수는 유명한 경처가(驚妻家)
정치권에 알려진 유명한 얘기 중 하나가 한덕수 대행이 김대중 정권에서 중용된 이야기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권한대행은 1997년 이회창과 김대중 양쪽에서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고 선후배에 오랜 교분이 있어 당연히 이회창이었다. 넥타이까지 매고 이회창 캠프로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부인이 소매를 잡아 주저앉혔다. 그 선택으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당시 최아영은 평소 잘 가던 유명 점집에 가서 이회창인지 김대중인지를 물었고, 역술인이 김대중으로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의 선택으로 그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 파견을 가게 됐고, 이후 노무현 정부까지 승승장구했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에서 한덕수를 추천했다고 하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한 총리 아내가 역술에 심취해 있다는 주장을 했다.
2024년 12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총리의 부인이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주장하며, 그녀가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김건희 및 최은순 씨와 함께 무속적인 활동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한덕수 총리와는 (DJ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친구다”며 “(폭로할까 말까를 놓고) 굉장히 인간적 고민을 했다. 이틀을 고민하던 중 제 아내가 꿈속에 나와 ‘여보 나와 미세스 한 관계를 잘 알면서 제발 그런 얘기하지 마라’ 했지만 구국의 차원에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이걸 터야겠다고 생각, 사회적 고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행 부인은 화가로 그림계의 큰손인데 무속에 너무 많이 심취해 있다”며 “한덕수 총리는 진짜 애들 말로 (부인에게) 끽소리도 못 한다. 그런 한덕수 총리이기에 무속에 지배받을 가능성이 있기에 ‘끊어라’는 뜻에서 (폭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국시간으로 15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무속에 관해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 2’가 아니라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다”며 이런 점이 알려지면 한 대행 출마에 엄청난 장애물이 될 것이기에 결국 “출마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한 대행 스스로 못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부인의 명리학에 대한 관심은 일반적인 수준이며, 공직 생활 중 배우자의 이러한 관심이 자신의 공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아영이 무속에 대해 신봉한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한덕수가 신뢰하는 공무원들을 집으로 불러다 밥을 먹이고, 자신이 아는 유명 점집 전화번호를 받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한덕수 광폭행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서 ‘한덕수 대선 출마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달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이후 안정적 국정운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으나, ‘대권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한 권한대행은 본국시간으로 15일 광주에 있는 기아오토랜드를 방문했다. 미국 관세 부과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나, 정치권에서는 ‘미묘한 시기에 미묘한 지역’을 방문했다는 해석이 본국 정가에서는 나오고 있다.

보수정권 인사의 광주 방문은 이른바 ‘통합 행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 후보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총리실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며 입단속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출마설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었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진보·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견제와 비판 수위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는 불출마했지만 사실상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며 여론 동향을 살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론과 이후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우리 당 내부를 흔들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해 “갑자기 (한 대행이)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겠는가. 누가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출마하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인다”며 “지금 모습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경우 나머지 세 후보와 다르게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반기는 듯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한 권한대행 출마를 앞장서서 주장해 온 박수영 의원을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박 의원은 ‘경선 후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고 필승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박 의원 구상이 맞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김 후보 캠프 합류를 계기로 한 권한대행 출마를 원하는 당원이나 의원들의 지지세가 김 후보에게 쏠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
김문수와 입장차
김 후보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하려는 것은 어쨌든 국민의힘 쪽에서 윤석열과 가까운 인사를 최종 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그림은 윤석열 쪽에서 나왔다는 것이 본국 정치권의 정설이다. 중도층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한 권한대행을 내세워 한동훈 후보의 지지세를 약하게 하고, 궁극에는 김문수나 한덕수 둘 중에 누가 최종후보가 되도 한동훈 후보가 되는 것보다는 나쁠 것이 없다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반탄 캠프로 흩어진 이들이 당 경선 과정을 거치며 전략적 연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후보, 이미 독자적 노선을 구축한 홍준표 후보 등을 제외한 사람을 당 대선 후보로 만든 뒤, 당 밖의 한 대행과 힘을 합치는 그림이란 것이다.
친윤 일각에선 “일단 (1차 컷오프에서) 나경원을 밀고,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를 민다. 그래도 이재명 후보와 붙어보기 어렵다고 할 땐 한덕수를 국민 후보로 추대해 단일화한다는 전략”이란 시나리오가 나돈다. 친윤 성향의 일부 의원도 반탄파 캠프로 향하고 있다. 16일 김문수 캠프엔 박 의원을 비롯해 김선교ㆍ엄태영ㆍ인요한 의원 등이 캠프 직책을 맡고 김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대통령실 출신의 강승규ㆍ임종득 의원과 ‘찐윤’ 김민전ㆍ박상웅 의원은 전날 나경원 캠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