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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일당, 너절하고 멍청한 ‘바보들의 대행진’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1/24 [18:20]

내란 일당, 너절하고 멍청한 ‘바보들의 대행진’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5/01/24 [18:20]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4일 헌재의 4차 변론을 지켜본 야당, 기자들, 그리고 국민들은 일제히 뭐 저런 작자들이 다 있지?”하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과 피의자로 출석한 윤석열이 한바탕 쇼를 했기 때문이다. 앞뒤가 안 맞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방금 전에 한 말까지 부정한 꼴을 보자니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왜 그런지 하나 하나 살펴보자.

 

(1) “군대가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걸 알고 계엄령 선포했다.”

 

윤석열이 한 말이다. 이 말은 자신이 지시한 게 부당하다고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그리고 따르지 않을 걸 알고 있는데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군대가 소극적으로 행동한 것은 맞지만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한 것은 영상으로 이미 다 나갔는데, 이게 어떻게 따르지 않은 것인가?

 

(2) “국민들은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윤석열 측 법률대리인 조대호가 한 말이다. 어디서 언어유희를 배운 모양인데, 이건 언어유희가 아니라 언어도단이다.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 아닌가? 그러자 네티즌들이 개몽령이겠지하고 조롱했다. 야당의 입법독주와 부정선거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말은 그럼 무엇인가?

 

(3) “의원을 끌어내는 게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 했다

 

윤석열 측 법률대리인이 한 말을 김용현이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마도 문득 김은혜가 만들어낸 바이든- 날리면 사건이 떠오른 모양이다. 윤석열이 특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에게 망치로 문을 부셔서라도, 총을 쏘아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증언했는데, 요원들을 빼내라 했다니 기가 막힌다. 국회 본관에 들어간 요원은 군인밖에 없는데 군인들을 빼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4) “윤석열이 포고령을 자세히 읽지 않았다.”

 

김용현이 한 말이다. 그럼 포고령을 자세히 읽지도 않고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 아닌가? 포고령에는 국회, 지방 의회의 정치활동을 금하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도 안 읽어보고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말인가? 포고령도 김용현 자신이 썼다고 했는데, 그럼 왜 검찰에 가서는 윤석열이 최종 수정했다고 말했는가?

 

(5) “쪽지를 노트북으로 내가 썼다. ”

 

김용현이 한 말이다. 그래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이 무얼로 썼냐고 묻자 김용현이 제 노트북으로 썼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김용현은 아래아 한글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쪽지 문장은 글씨체로 보아 아래아 한글이 맞다. 그렇다면 김용현이 사용한 노트북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아마 이미 폐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장관이 총리, 부총리와 다른 장관들에게 ‘~할 것하고 명령할 수 있는가?

 

(6) “국회에 질서유지 차원에서 소수 병력을 투입하라고 했다.”

 

김용현이 윤석열이 그렇게 말했다고 전한 말이다. 그런데 검찰에서 파악한 국회 투입 군인만 1400명이고 외곽에서 대기한 군인까지 합치면 수천 명이다. 윤석열은 국회 본관에 들어간 군인들은 수십 명이라고 했는데, 김용현은 280명이라고 했다. 거짓말도 앞뒤가 안 맞은 것이다. 앞에서는 야당의 입법독주와 부정선거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고 해놓고 뒤에 가서는 질서유지용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7) “포고령 1호는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고령은 전에 나온 포고령을 베껴썼다.”

 

김용현이 한 말이다. 포고령 1호는 국회 및 지방 의회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인데, 이게 실효성이 있다면 앞에서 한 질서유지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말과 상충되지 않는가? 박정희, 전두환이 선포한 계엄령에도 국회 및 지방 의회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없는데 뭘 베껴썼다는 말인가? 윤석열이 포고령 1호를 보고도 인정해주었다는 말인가? 그 자체가 위헌이란 걸 모르는가?

 

(8) “체포 명단 14명이 아니라 관심 있는 명단이다.”

 

김용현이 한 말이다. 체포가 아니라 관심 있는 명단이라면 왜 방첩사령관이 구체적인 명단을 국정원 1차장에게 불러 주었을까? 체포와 관심도 구별 못 하는가? 노상원은 이들을 백령도 부근으로 싣고 가 죽인 후 북한소행으로 조작하려는 메모까지 해두었다. 이게 노상원 혼자만의 생각일까?

 

(9) “계엄령에 동의한 장관들도 있었다.”

 

김용현의 말이다. 그런데 왜 한덕수는 한 명도 없다고 했을까? 한덕수 자신이 국회에 나와 비상계엄에 관한 국무회의는 사실상 없었다고 증언하지 않았는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계엄에 찬성한 사람은 혹시 김용현 혼자인지 묻고 싶다.

 

(10) “문상호 장보사령관에게 노상원 잘 도와줘라고 말했을 뿐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김용현의 말이다. 그럼 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석 달 사이에 22번이나 만났을까? 혹시 점을 보기 위해? 김용현 자신도 서너 번 노상원을 직접 만났지 않은가? 혹시 계엄 날짜를 알아보았는가? 그래서 무당이 제 죽을 날 모른다는 속담이 나온 것이다. 123일 숫자를 모두 더하니 4자인데 이게 혹시 죽을 사자 아닌가? () () ()을 더하니 왕()자가 된다는 말을 혹시 믿은 것인가? 노상원은 무속인인데 혹시 김건희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11) “국회는 계엄 해지될지 알고 경고 차원에서 군대 보냈고, 선관위엔 부정선거를 확인하기 위해서 군부대 보냈다.”

 

김용현의 말이다. 그럼 아무 관계가 없는 여론조사 에는 왜 계엄군 수십명을 보냈는가? 김어준 죽이려고? 그런 논리대로 하면 부정선거 가짜뉴스를 만들어 돈 버는 극우 유튜버들은 다 감옥에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선관위가 동네 복덕방인가?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어떻게 윤석열이 당선되었겠는가? 검찰도 대법원도 이미 무혐의를 내린 것 아닌가?

 

도둑도 손발이 맞아야

 

이와 같이 헌재 4차 변론에 나와 윤석열과 김용현이 한 말은 앞뒤가 안 맞고 자기가 한 말을 부정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개가 들어도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자기가 살려고 부하에게 책임 전가한 윤석열이나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고 나중에 윤석열이 기각되면 사면복권 받으려는 김용현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질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는 꼴이 정말 가관이었다. 김용현은 윤석열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바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걸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다라고 한다. ‘엑스맨이라고도 한다. 두 사람은 결국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바보인 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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