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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도둑고양이처럼 '중소기업 잡아먹고' '영세상인 죽이고...'

골목상권 잡아먹는 재벌 2세들 누가있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2/29 [06:31]

재벌들, 도둑고양이처럼 '중소기업 잡아먹고' '영세상인 죽이고...'

골목상권 잡아먹는 재벌 2세들 누가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2/29 [06:31]
최근 재벌의 영세상인 잡아먹고 배불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땅짚고 헤엄치기식' 중소기업 영역 잠식 사업에 진출한 재벌총수 자녀들(2~3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재벌은 정치권과 여론의 표적이 될까 전전긍긍하며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수를 부리는 반면 선거를 앞둔 표 구걸용으로 정치권은 서민 밥그릇 뺏는 재벌 2세들 찾는듯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자녀들이 진출한 중소기업 영위분야 현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3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변동현황을 공개하면서 총수 자녀(2~3세)가 지분참여나 경영하는 회사가 중소기업 분야에 진출한 사례로 8개 그룹의 17개사를 꼽았다. 17개 중소기업 영위분야 회사로는 사업조정 중인 식자재유통(삼성에버랜드), 기업형슈퍼마켓(롯데쇼핑) 등과 식음료소매업(8개사), 수입품유통업(5개사), 교육서비스업(2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정위는 총수 자녀들은 그룹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확대가 가능한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동빈 부회장 소유의 롯데쇼핑과 롯데리아가 지목됐다.

롯데쇼핑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전국 351개)를 운영중이라는 이유다. 현재 SSM은 사업조정 중이다. 전국 993개 점포를 운영중인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도 중소기업 영위분야에 해당된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신격호 회장의 딸인 신영자 씨가 운영하는 시네마푸트와 시네마통상도 마찬가지다. 시네마통상은 수도권의 8개 롯데시네마에서 팝콘매장을 운영중이며, 시네마푸드는 지방의 7개 롯데시네마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사장이 지분을 보유한(개인으로는 최대주주) 삼성에버랜드는 식자재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식자재유통 역시 중소기업 사업조정신청 분야 품목에 해당된다. 이건의 회장의 장녀 이서현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콜롬보코리아는 각각 이세이 미야케, 토리버치, 콜롬보 비아 델 스피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보유한 종로학평과 입시연구사가 중소기업 영위분야로 지목됐다. 입시연구사는 종로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험전문출판업체 종로학평은 현대엠코 분양 아파트 입주민에게 온라인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3남매(조현아, 조원태, 조현민)가 각 33%씩의 지분을 보유한 싸이버스카이도 중소기업 영역 진출회사에 포함됐다. 대한항공 기내면세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싸이버스카이는 지난 2008년 매출 16억원, 2009년 31억원, 2010년 42억원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유경 부사장의 베이커리 사업도 타깃으로 꼽혔다. 정 부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베이커리 사업(브랜드명 달로와요, 베키아에누브)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3세 정지선 회장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외식업 '베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12개 매장중 11개가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효성그룹 3세 조현준씨와 두산그룹 3세 박정원씨는 각각 효성토요타(토요타), 디에프엠에스(재규어, 랜드로버) 등의 계열사로 수입자동차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빵집 진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철수를 결정한 곳도 있다.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는 롯데백화점내 11개 '포숑' 매장을 통해 베이커리 사업을 하다가 최근 철수를 선언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을 하다 지난달 접었고,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계열사 해비티호텔앤드리조트는 '오젠'이라는 베이커리 사업을 하다가 철수를 결정했다.

공정위는 대기업 총수 자녀들의 사업영역이 베이커리, 패션·명품 수입유통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룹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 확대가 가능한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총수자녀들에 대한 그룹차원의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인 것이며, "총수 자녀들이 기업집단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점검할 방침"이라는 공정위 관계자가 말을 믿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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