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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국내외 '강타'..방통대·해외대 등 "'암군'에 최종 경고" "목불인견"

서울대 20명 등 교수·연구자·해외대학 273명 "무능·무도·무법의 독선"
충북대 "2016년 촛불보다 더 뜨겁게 탄핵과 퇴진을 요구할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4/11/27 [10:14]

시국선언 국내외 '강타'..방통대·해외대 등 "'암군'에 최종 경고" "목불인견"

서울대 20명 등 교수·연구자·해외대학 273명 "무능·무도·무법의 독선"
충북대 "2016년 촛불보다 더 뜨겁게 탄핵과 퇴진을 요구할 것"

정현숙 | 입력 : 2024/11/27 [10:14]

방통대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 수용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

성신여대 "반민주·반민생·반역사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광주·전남 교수·연구자 "반헌법적, 반민주적 국정 파괴 고발"

대전 원로·학계 "한번 일어나면 강물이 터지고 산이 포효"

중앙대 동문들 "尹, 나라 위해 물러나라"

 

시국선언이 국내외에서 봇물이 터지고 있다.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대 20명 등 해외대학을 포함한 전국 교수·연구자 273명도 25일 '공동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와 해외대학 구성원들의 '윤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공동시국선언문에서 "목불인견이 이보다 더하랴. 11월 7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소위 '끝장 기자회견'은 눈을 뜨고 볼 수도 없고 귀를 열어 들을 수 없는 처참한 현 정부의 무능과 무도, 무법의 독선을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데서 보듯, 전 국민적 실망과 공분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라며 "1. 쌍특검(채상병·김건희) 즉각 수용과 2. 검찰개혁 3. 평화를 위한 국방·외교"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세 가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민주시민들과 함께 더 뜨겁게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 충북대학교와 방송통신대학, 성신여대 교수 등 구성원들도 이날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충북대 교수와 연구자 92명은 26일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라며 "윤 정권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훼손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교수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다음의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채상병, 김건희 특검 수용과 검찰 개혁, 친일·매국적 외교·국방 정책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아울러 "우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 행위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 윤 대통령이 세 가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2016년 촛불보다 더 뜨겁게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신여대 학생들과 민주동문회 등 구성원들은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역행, 각종 비리와 범죄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은 10%대로 주저앉았다. 탄핵 여론은 70%에 육박한다"라며 "이는 그동안의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이 주는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26일 오전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학생·동문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성신여대 민주동문회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성신인들은 "학력 조작, 주가조작, 금품수수 등에 대한 비리 범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음에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그 어떤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라며 "최근에는 명태균 게이트까지 터져 이 정권의 바닥이 어디까지인가 알 수 없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라며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성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음을 확인했다. 이제 판단은 끝났다"라고 밝혔다.

 

방통대학 교수 23명도 이날 <지금, 바로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지난 2년 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라며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국민이 법이 아닌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하였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러-우 전쟁, 대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아닌 암군(暗君) 행세를 해 온 윤석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라며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 원로와 학계 인사들도 이날 <윤석열 폭정 종식과 옹호 잔당 영구 퇴출을 위한 대전시민·원로·학계 262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평소에는 순하디순한 백성들이지만 한번 일어나면 강물이 터지고 산이 포효한다. 금강을 막고 보문산에 쇠못 질을 하려는 자들을 감히 나서질 말 것을 경고한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이제 우리는 자신들의 탐욕만 추구하는 늑대 같은 윤석열 일당을 위하여 희생당하지 않겠다"라며 "더 이상 피해자가 되길 거부하고 침묵의 방관자가 되는 것도 거부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가족을, 동료를, 제자를 뺏기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모교 서울대 교수·연구자들도 본격적으로 뭉쳐 "윤석열 퇴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서울대학교 시국선언 발기인 일동'이라고 밝힌 61인의 교수·연구자들은 25일 전체 교수들의 메일로 시국선언 서명을 촉구하는 링크를 보냈다. 시국선언 발표는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초일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국어대와 한양대, 경북대, 전주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약 70개 대학에서 3천5백여 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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