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국내외 '강타'..방통대·해외대 등 "'암군'에 최종 경고" "목불인견"서울대 20명 등 교수·연구자·해외대학 273명 "무능·무도·무법의 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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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학생·동문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성신여대 민주동문회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성신인들은 "학력 조작, 주가조작, 금품수수 등에 대한 비리 범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음에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그 어떤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라며 "최근에는 명태균 게이트까지 터져 이 정권의 바닥이 어디까지인가 알 수 없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라며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성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음을 확인했다. 이제 판단은 끝났다"라고 밝혔다.
방통대학 교수 23명도 이날 <지금, 바로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지난 2년 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라며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국민이 법이 아닌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하였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러-우 전쟁, 대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아닌 암군(暗君) 행세를 해 온 윤석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라며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 원로와 학계 인사들도 이날 <윤석열 폭정 종식과 옹호 잔당 영구 퇴출을 위한 대전시민·원로·학계 262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평소에는 순하디순한 백성들이지만 한번 일어나면 강물이 터지고 산이 포효한다. 금강을 막고 보문산에 쇠못 질을 하려는 자들을 감히 나서질 말 것을 경고한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이제 우리는 자신들의 탐욕만 추구하는 늑대 같은 윤석열 일당을 위하여 희생당하지 않겠다"라며 "더 이상 피해자가 되길 거부하고 침묵의 방관자가 되는 것도 거부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가족을, 동료를, 제자를 뺏기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모교 서울대 교수·연구자들도 본격적으로 뭉쳐 "윤석열 퇴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서울대학교 시국선언 발기인 일동'이라고 밝힌 61인의 교수·연구자들은 25일 전체 교수들의 메일로 시국선언 서명을 촉구하는 링크를 보냈다. 시국선언 발표는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초일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국어대와 한양대, 경북대, 전주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약 70개 대학에서 3천5백여 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