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홍철호 수석 "무례" 발언 파문..부산일보 기자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대통령실 기자단 “'눈치주기'와 가이드라인 준 것 규탄..사과·해명하라”
MBC 앵커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묻는 것..기자는 대통령 부하가 아니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4/11/21 [09:34]

홍철호 수석 "무례" 발언 파문..부산일보 기자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대통령실 기자단 “'눈치주기'와 가이드라인 준 것 규탄..사과·해명하라”
MBC 앵커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묻는 것..기자는 대통령 부하가 아니다"

정현숙 | 입력 : 2024/11/21 [09:34]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소관 내년 예산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당시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의 질의를 두고 대통령실이 무례하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박석호 기자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사과한 것이냐'고 대통령에게 물었다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무례했다"라며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 기자는 윤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인 사과"라며 "무엇을 사과하는 건지 국민들이 어리둥절할 것 같다"라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구체적인 사과 내용을 요구하는 과감한 질문을 던졌다. 

 

20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박석호 기자는 홍철호 정무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박 기자는 "기자가 질문한 것에 대해 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셈 아니냐"라면서 "이제 누가 최고 권력 기관인 대통령실에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은 박석호 기자를 향해 “무례하다”고 발언한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규탄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이같은 ‘대언론 대응’으로 피해를 받는 기자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JTBC  갈무리

앞서 홍철호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사과했는지 모호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당시 상황은 "기자가 무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부산일보 기자다.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 저는 그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묻는 것"이라며 언론도 비판에 나섰다. MBC '뉴스데스크' 조현용 앵커는 “다들 궁금해하는 점을 묻는 걸 두고 무례하다며 태도 시정을 운운하는 걸 보면, 그날도 지금도 진짜 무례한 건 누구일까”라며 “당연한 의문을 품는 국민과 대신 묻는 기자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임기 반환점을 돈 대통령실에서 쇄신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는 발언들이 대거 나왔다”라고 힐난했다.

 

경향신문은 '왕조 시대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런 시대착오적 행태가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라고 지적했고 중앙일보는 '기자에게 무례한 질문은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금이 군사 정권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대통령실의 시대착오적 언론관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시 부산일보 기자가 던진 구체적 사과 내용에 무례하다며 적반하장식 매도를 했다"라며 "무능한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 사고를 치기만 하고 수습도 못 하니, 대통령실은 애먼 변명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청맹과니 노릇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을 포함해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묻는 언론에 대해 역대급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오시오 2024/11/21 [15:29] 수정 | 삭제
  • 윤석열일당과 국힘당것들은 개혁하겠다고 바뀌겠다고 말 하지만 윤석열과 김건희를 탄핵하지 않고서는 다 개소리다
홍철호 수석 무례 발언 파문..부산일보 기자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