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에는 ‘윤대통령에게도 필요하다, 트럼프와 아베의 ’브로맨스‘라는 제목의 쓰레기사가 이어졌다. 외교 안보 에디터를 맡고 있다는 이하원 종업원의 짓거리다. 2019년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전쟁 범죄를 규탄하던 한국에 경제 전쟁을 선포했던 자가 바로 아베다. 그자가 2016년에 트럼프 당선 9일 만에 뉴욕에 찾아가 고가의 골프채를 선물하고 나중에 함께 골프를 쳤단다. 마치 골프 하나면 만사가 해결될 듯한 호들갑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다.
자국민의 총격으로 사라진 일본의 전쟁광 아베 신조가 골프를 매개로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다며 윤석열에게도 똑같은 방법을 강요하는 분위기다. 참으로 단순 무식한 접근 방식이다.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이라고 떠벌리는 윤석열이 새로운 상대 트럼프를 맞아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천박한 아베 흉내 내기라니 우선 민망하다. 이 종업원에 따르면 두 정상이 카트에서 진지하게 대화에 몰입했다고 하는데 아베가 그렇게 영어에 능숙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과문 탓이리라.
황당한 골프 타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그 다음날 양승식, 김정환 두 종업원이 등장하여 ’'보기 플레이어' 尹대통령, 트럼프와 골프 무리는 없을 듯‘이란 글을 배설했다. 욕지기를 참고 그대로 옮겨 보겠다. ‘윤 대통령 골프 실력에 대해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과 라운드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골프를 함께 해 본 지인들은 “공이 잘 맞을 땐 220~230m 정도 날아갈 정도로 장타자”라면서 “집중력이 좋아 퍼팅에도 강점이 있었다. 그린에서 승부를 보는 편”이라고 했다. 스코어는 ‘보기 플레이’ 정도였다고 한다. 보기 플레이를 한다는 건 한 홀에서 규정 타수보다 한 타 정도 더 많이 쳐 18홀을 90타 안팎에서 마치는 수준을 뜻한다. 규정 타수가 ‘18홀 72타’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추어로선 준수한 편이란 해석이다.‘ 대통령실의 조잡한 현실 인식도 그렇지만 그런 천박한 인식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받아 사흘 동안 놀려대듯 기사랍시고 써대는 조선일보가 있는 대한민국은 참으로 부끄럽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골프 실력은 갖추면 좋겠다는 정도는 국민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만이 살길인 것처럼 허풍을 떠는 일제 쇠말뚝 조선일보의 밑바탕에는 전쟁광 아베를 띄우고자 하는 검은 모략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사실 11월 12일에 김은중 종업원은 ’US 오픈 우승자도 “스윙 부러워”,,,,78세 트럼프의 골프 실력은‘이란 제목으로 아부성 글을 올렸다. 세상 어느 신문이 이런 글을 기사라고 썼을까 싶지만 과연 조선일보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트럼프의 속임수를 말하는 대목에서 북의 김정일을 양념으로 끼워 넣어 조선일보다움을 유감없이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을 배반하던 조선일보가 이젠 대놓고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 작정하고 나선 것은 아닐까? 트럼프가 얼마나 교활하고 집요하며 빈틈없는 장사꾼인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 역량은 어떠했는가. 이런 윤석열을 골프채 하나 들고 맨몸으로 그 살벌한 정글 속으로 뛰어들라 부추기는 자들은 누구인가? 전쟁광 아베 띄우기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통째로 야수의 아가리에 밀어 넣는 짓은 아닌지 못내 불안하다.
한때 제일의 민족정론지를 강변하던 조선일보가 왜 이 지경으로 망가졌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차라리 다행스럽다. 어쩌면 족벌 사주 언론 가장 범죄집단 조선일보와 같은 분위기에서 근무하다 보면 종업원들의 정신 상태가 이 정도라도 되는 것이 대견스러울지도 모르니 말이다. 사흘 연속 골프 타령을 하는 조선일보에 다시 한 번 물어보자. ’골프 하나로 트럼프와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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