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장님무사', 김건희는 '앉은뱅이 주술사
강혜경 씨는 “윤석열은 '장님무사', 김건희는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말했다. 여기서 장님무사란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쟁이가 칼(권력)을 흔드는 것을 의미하고, 앉은뱅이 주술사는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김건희를 의미한다. 강혜경 씨의 말인즉 어설픈 주술사 김건희가 무식한 윤석열의 등에 올라타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쇼킹한 비유다.
강혜경 씨는 "김 여사가 명 대표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건희와 명태균이 해몽, 주술 등 무속에 가까운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것이다. 김건희는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7시간 녹취록에서 자신이 영적 신기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강혜경 “명태균이 관상 보고 결정”
강혜경 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가 주술로 국정에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강 씨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의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10일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에 명태균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명태균이 이동훈의 관상을 보고 “많이 부딪칠 것이다”라고 하자 김건희가 바로 경질했다는 것이다.
강혜경 씨는 “해외 방문할 때 꿈자리가 좀 안 좋다, 비행기 사고가 날 거다 해서 일정을 변경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그러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돌아가셨을 때 조문 생략했던 거, 앙코르와트 가지 않은 거 이런 것들도 다 관련이 되는 것이냐?”고 확인하자, “관련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다시 “남들은 천공 스님 때문일 거라고 했는데 명태균 씨가 맞느냐?”고 묻자, “저도 명태균 대표한테 먼저 그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천공 스님이 아니고 명태균 대표가 그렇게 얘기를 해서 일정이 변경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혜경 씨는 명태균이 윤석열 인수위원들의 관상도 봤다고 말했다. 강 씨는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 씨의 2021년 7월 법정 구속을 '예지'했다고 명 씨가 주장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혜경 씨는 "해몽이 아니고 예지 같은데"라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집안에 약간 기운이 안 좋다'고 (명 씨가 김건희에게) 얘기했고, 3일 뒤에 (최은순 씨가) 구속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카톡 속 오빠 윤석열 맞다
강혜경 씨는 논란이 됐던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의 친오빠와 명태균은 소통을 잘 안 했던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강혜경 씨는 이어 "저는 김건희의 육성(녹취록)은 갖고 있지 않지만 명태균 씨가 김건희와 일했다고 저에게 수시로 말해왔기 때문에 공천 관련해서 김건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명태균 역시 최근 “검찰이 나를 구속하면 공적 대화도 다 까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박근혜 정권 전철 밟는 윤석열
주지하다시피 박근혜를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탄핵되게 한 사람은 당시 특검 수사 팀장이었던 윤석열이었다. 그러나 윤석열은 대선 때 친박 표를 얻기 위해 박근혜를 만나 “그땐 면목이 없었습니다”하고 읍소했다. 윤석열은 네 차례나 박근혜 사저를 찾아가 교언영색을 했다.
박근혜 정권 때는 최순실이 무속으로 주술을 부리더니 윤석열 정권이 되자 천공이니 명태균이니 하는 사람들이 주술을 부리고 있으니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든 모양이다. 개인이 점을 보거나 사주 관상을 보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국정에 무속이 개입되면 절대 안 된다. 그 피해는 국민들이 보기 때문이다.
다음 갤럽 여론조사 주목
이처럼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폭로가 터져 나오고 윤석열과 한동훈의 만남도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나자 갤럽이 발표할 다음주 여론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갤럽의 국정 지지율은 22%인데, 만약 10%대로 떨어지면 국힘당 내에서도 윤석열 탈당 카드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산에 갔다가 온갖 굴욕을 당한 한동훈도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 22일 친한계 의원 23명이 시내에 모인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다시 발의하면 이번엔 가결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건희만 감싸는 윤석열에게 네티즌들의 말마따나 노벨공처가상이라도 줘야 할 판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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