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대통령실, 보수단체 이용해 당무·총선개입"'김대남 "이쪽에서도 네거티브 때문에 한동훈 관련 엑스파일 찾고 있다"..'韓 X파일 제작 이명수 기자에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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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가 7일 오후 9시 매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집 보도한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3부-엑스파일>편에서는 대통령실이 보수단체를 이용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도 여론 작업을 했다는 취지의 충격적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보도에서는 지난 2차례 특집보도를 통해 공개된 ‘5시간 녹취록’ 이외에 김 위원과 본지 이명수 기자가 한 대표를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직접 만난 자리에서의 녹취도 함께 공개됐다.
당초 서울의소리는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관련해서는 지난 2부 당무개입 편으로 종결하고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근 김 위원 측이 언론을 통해 서울의소리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지속해 펼치자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녹취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6월17일 김 위원과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작된다.
한동훈 비리 ‘X파일’ 수집
김 위원은 당시 당 대표 경선에서 한 대표를 네거티브 하기 위한 비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 기자가 자신도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하자 그는 한동훈 네거티브를 위해 조직적 움직임이 있는 것을 암시하는 ‘이쪽에서도’라는 주어를 사용하며 “이쪽에서도 이제 네거티브 때문에 한동훈 관련된 엑스파일이든 뭐든 좀 찾고 있으니까 네가 좀 그거 신경 써주고 있다가..그러니까 네가 그거를 쫙 뭔가 좀 정리해가지고 하나의 리포트 형태로 싹 만들어놔 봐”라며 한 대표의 비리 자료 작성을 이 기자에게 사주했다.
그는 4일 후 통화에서도 해당 자료 완성 여부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한 대표 네거티브 수집에 열을 올렸으며 같은 달 25일에는 해당 자료를 받기위해 마포까지 직접 이 기자를 만나러 오기까지 했다.
이 기자는 이 자리에서 한 대표 장인인 진형구 전 검사장의 과거 주가조작 사건 연루 정황 관련한 내용이 담긴 USB를 김 위원에게 전달했다.
당 대표 선거 ‘여론 작업’에 보수단체 동원(?)
USB를 받은 김 위원은 이 기자에게 선거 ‘여론 작업’을 위해 대통령실에서 보수단체들을 이용해왔다며 당 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또 다시 보수단체를 대통령실로 부르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며 이번 대통령실을 방문한 보수단체 인원은 ‘30명’이며 단체명은 ‘미래를 준비하는 xx'라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또 이 기자에게 ‘해당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하면 대통령실에서 (발설자를) 조사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을 방문한 30명의 보수단체 인원 중에서 관련 정보가 흘러나온 것처럼 기사를 쓰라는 식의 꼼꼼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김 위원이 해당 정보를 발설한 지난 6월25일 당일에는 ‘해당 단체가 먼저 방문을 요청해 방문을 승낙했지만 아직 방문 전’이라고 답했다가 지난 10월5일에는 “일절 (보수단체를) 부른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논란 여파로 결국 7일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직 사임서를 제출한 김 위원은 이날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녹취록 관련해 “사적 대화가 한동훈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인 것처럼 비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한동훈 네거티브 자료’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는데 그는 ‘이 기자로부터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구할 수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했으며 이 기자가 한동훈 공격 자료라고 취합해 준 것은 (당 대표) 선거가 아닌 개인적으로 (한동훈 비리) 의혹을 좀 알아보고 싶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