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윤석열은 꼴통”..김건희, 당무개입 있었나?'김대남 "(한동훈 당비 횡령) 그 사람이 나한테만 얘기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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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 ‘서울의소리’는 30일 오후 9시 특집보도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2부 당무개입>을 방송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 23일 보도한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1부 공천개입> 후속으로 1부에서 일부 공개됐던 김 위원과 본 매체 이명수 기자의 5시간 30여 분에 걸친 통화 녹취록 중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무개입’ 정황에 관한 것이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7월 10일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경선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한 대표가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총선 여론조사 당비를 이용해 자신의 대선인지도 여론조사를 시행했다는 정보를 주면서 한 대표를 공격하라는 구체적 지시를 내린다.
그는 당시 파장이 일었던 이른바 ‘한동훈-김건희 문자 읽씹’ 사건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인간적으로 좀 배신감이 들었지. 그 xx 키워준 사람 아니야 막말로 외국 갔다 오면 넥타이도 선물해주고 그랬다는 거 아니야. 근데 이렇게 밟고..완전히 맛탱이가 가는 거지. 근데 또 이제 당 대표까지 해봐라”고 한 대표를 비난하면서 이번 지시가 김 씨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보이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야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니네 이명수..야 들어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덧붙인다.
이에 이 기자는 통화 이틀 뒤인 7월 12일 <[단독]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도했고 실제로 이 내용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윤핵관’ 인사인 원희룡 후보 측으로부터 제기되며 한 대표를 공격하는데 이용됐다.
김 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당무개입을 지시나 내부 비리 정보를 흘린 인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공개 녹취록에서는 “이것은 당의 루트가 나 말고도 그 사람이 나만 얘기 했겠나 여러 군데 얘기했겠지”라며 당시 한 대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을 계획적으로 퍼트리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위원의 일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이 김건희 씨를 위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개입을 원하는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당 내부 비리 내용을 외부로 흘렸고 당 내부에서 호응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은 지난달 20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언론플레이를 지시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 총선백서가 안 나오니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부탁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반박을 했다.
이밖에 통화 녹취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보이던 김 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동안 세간에 떠도는 ▲부인인 김건희 씨에게 잡혀 산다 ▲극우 유튜브 시청을 많이 한다 ▲회의시간에 혼자만 말 한다 ▲무능하다 등 루머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위원은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영선 전 의원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정계가 시끄러울 당시인 지난 4월 18일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그 생각 자체가 골 때리는 거지. 그리고 지금은 저게 지금 꼴통이 맞아. 본인이 뭘 잘못했냐고 계속 그러고 있대”라며 윤 대통령의 인사계획을 비난과 함께 윤 대통령을 ‘꼴통’이라고 지칭하기까지 했다.
한편 지난 주 공개된 녹취록에서 총선 당시 자신이 공들이던 용인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김건희 씨 측근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관 비서관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공기업에 가기위한 보험’이라고 밝혔던 김 위원은 현재 재직하는 서울보증보험(SGI)에서 3년의 임기가 보장된 채 연봉은 2억4천만 원~3억6천만 원을 받으며 월 470만 원 한도 법인카드와 개인비서, 개인 운전기사 및 고급 법인차량까지 제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