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각인시키나...명태균 "尹이 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발뺌하는 이준석, 안철수 등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 페이스북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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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의원은 칠불사 매화나무 심기 주술 논란에 '세계일보' 25일자 인터뷰에서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해달라며 나무를 준비해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던데,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앞서 말을 또 바꾼 것이다.
이 의원은 올해 3월1일 새벽 4시에 칠불사를 찾아 천하람 의원과 함께 아직 얼어 있을 법한 메마른 땅을 삽질하며 매화나무를 심었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심으라고 해서 심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자 다시 '주지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해서 거절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새벽 4시에? 갑자기 기념식수? 이준석도 ‘박절하지 못해’서 거절 못했던 것일까?"라는 야유가 나온다.
이준석 의원의 칠불사 4시 출발 주장 이후, 명태균씨는 칠불사 GPS(위치 정보) 와 함께 이준석, 천하람 의원의 새벽 4시 '삽질 사진'을 올린다. 명씨가 관련 사진을 올린건 두 사람을 칠불사에서 만났다는 증거인 동시에 말 조심 하라는 압박의 의미라는 지적이다.
명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했다는 발언과 이준석 안철수 의원과 찍은 사진을 망설임 없이 올리는 것은 혼자서는 죽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명태균씨는 더불어민주당 요구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명씨가 정치인들에게 줄을 댈 때는 주로 여론조사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시사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에 의하면 1970년생인 명씨는 경남 창녕 출생으로 초‧중‧고를 모두 창원 지역에서 다니고 대학도 창원대학을 졸업한 경남 토박이로 처음에는 여러 업종의 영세사업을 전전하다가 10여 년 전부터 여론조사 업체를 세우면서 자신을 ‘책사’로 픽업할 정치인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섰다는 소문이다. 명씨와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고 정치에 뛰어든 2021년 6월경부터로 그 기회를 포착했다고 전해진다.
주진우 기자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명태균씨가 이준석 의원과 매우 밀접한 관계라며 문자 한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명태균씨가 이준석 의원이 선거 고비 때마다 도와줬다고 얘기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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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