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붑가 21일(현지시각)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24일 잘못된 보도를 내보내는 언론사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것은 재외공관의 업무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사기꾼'으로 빗대 보도한 체코 유력 일간지 '블레스크'에 주체코 한국대사관이 정정 요구를 해 삭제 조치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앞서 미국, 프랑스 등에서 김건희씨를 '빨래건조대' 등으로 표현했을 때와는 이례적인 조치다. 일각에서는 해외언론 '입틀막'으로 꼬집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거나 왜곡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 내·외신을 불문하고 정정 또는 반론 보도 청구 등을 통해 시정 요구 등 대응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면서 "해당 기사 관련해서는 현지 공관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 대사관에서 (정정)요청했고 그에 따라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보 대응은 대사관의 주요 일 중 하나다. 과거에도 그러한 수정 사례는 있었다"고 전했다. 블레스크는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사기꾼이 파벨의 성에? 대한민국 영부인은 거짓말을 하고 수백만 달러로 자신을 풍요롭게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Podvodnice u Pavlových na Hradě? První dáma Jižní Koreje měla lhát i obohatit se o miliony)라는 제목으로 처음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첫 문장은 "대한민국 국가 원수 곁에 사기꾼이 있을까요?(Má jihokorejská hlava státu po boku podvodnici?) 윤석열 대통령은 금요일 체코를 국빈 방문했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후 제목은 '흠결 있는 영부인이 파벨 앞에?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로 바뀌었고, 첫 문장 '대한민국 국가 원수 곁에 사기꾼이 있을까요?'는 삭제됐다. 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제고를 목표로 오보를 내는 언론사에 대해 해당국 주재 공관에서 적극 대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주요 외교 사안에서의 적시 오보 대응에 기여한 본부 직원 및 재외공관원에 대해서는 '우수공무원' 정부 포상도 해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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