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길은 이철규로 통한다(?)’..前 대통령실 행정관 "이원모 공천 개입은 한 사례일 뿐"'前대통령실 선임 행정관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김건희, 용인갑 이원모 공천 개입",
|
서울의소리는 23일 오후 9시 특집보도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1부 공천개입>를 통해 이원모 비서관의 전략공천으로 용인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하다 경선 없이 탈락한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과 본 매체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이 기자와 김 위원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0여 차례 5시간 30여 분간의 통화 내용으로 이 통화에서 김 위원은 ‘김건희 씨가 자신과 막역한 지인의 남편인 이원모 비서관의 용인갑 공천에 개입했으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공천개입 루트’라고 털어놓았다.
김 위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20일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용인갑으로 가게끔 작업 치고 있는 거를 이철규가 하고 있다”면서 “왜냐면 이철규가 용산 여사를 대변해서 거기에서 공관위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 기자가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 많이 하고 있긴 있네요?”라고 하자 김 위원은 “그 루트가 이철규다. 그 한 사례가 용인갑에 가는 (이원모) 이거지”라며 김건희 씨의 공천 개입이 용인갑 지역구 뿐 만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통화 내내 ‘이원모 비서관은 김건희의 특별 관심대상’ ‘이원모 비서관 공천이 잘못되면 이철규 의원도 날라간다’ 등 김건희 씨가 현 정권에서 권력의 실세임을 강조했다.
취재진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반론의 기회를 주었지만 김건희 씨와 이원모 비서관은 반응하지 않았으며 이철규 의원도 반응하지 않았다가 23일 오전 취재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원모가 (처음에)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사실 밀려난 것이다. (용인갑 공천) 그걸 여사가 얘기했다? 전혀 사실이 아닌데 누가 그렇게 인터뷰 했나”면서 김건희 씨의 이원모 공천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녹취 당사자인 김 위원의 경우 지난 20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김건희 여사가 거기 끼어들 일이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22일 해당 보도 예고편이 공개되자 ‘이명수 기자가 계속 묻기에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 ‘과장되게 말한 것’ 등으로 입장을 변경하며 ‘보도를 미뤄달라’고 했다가 23일 오후 서울의소리 보도가 허위라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까지 했다.
김 위원 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이 기자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 서울의소리의 언더커버 취재 방식을 착안해 자신도 서울의소리 보도의 악의성을 입증하고자 서울의소리와 같은 방식의 언더커버 취재를 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2부는 오는 30일 오후 9시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2부에서는 김 위원이 자신이 4개월간 공을 들인 용인갑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이명수 기자에게 ‘김건희 공천 루트(?)’인 이철규 의원 압박해 ‘이원모 공천’ 무마까지 지시했던 태세를 급전환해 이원모 선거운동을 하는 등의 ‘보험’을 든 뒤 결국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김건희 측 당무개입 여부 등을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