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수수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를 내리고 수사심의위원회마저 불기소 권고를 하자, 김건희가 마치 면죄부를 받은 듯 다시 ‘나대기’를 하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일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니 우리나라에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 유발자가 자살 예방?
김건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를 방문해 자신이 마치 무슨 대통령이라도 된 듯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출되지 않은 신분이 공적 기관에 들러 당부, 조치, 지시를 한 것은 부당하다. 더구나 지금은 주가조작, 명품수수에 이어 공천개입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이 와중에 공적 기관을 방문해 지시까지 내린 것은 그 자체가 위법인 동시에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
김건희는 자살 예방 운운했다는데,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 오히려 국민들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 윤석열 정권 들어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도 참사, 화성 화재 참사, 반지하방 참사 등 참사만 일어났는데 자살하지 말라니 웃겨 보이지 않는가.
자신을 대통령으로 착각
사진을 보면 김건희는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듯 손으로 지시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대통령 부인이 현장을 방문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경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김건희처럼 손짓 발짓 다해가며 공무원들에게 지시를 하는 장면은 처음 본다.
하긴 김건희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김건희는 대선 전에도 자신이 대통령인 줄 착각하고 살았다.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7시간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건희는 그때부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 김건희는 그때 “내가 집권하면 니들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 하고 깔깔 웃어댔다.
김건희는 최재영 목사가 방문했을 때도 “어디 금융위로 보내주라고요?”, “앞으론 제가 남북일 일도 직접 볼 거예요” 하고 말했다. 자신이 인사도 좌지우지하고, 심지어 국정에도 개입하겠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한 셈이다. 실제로 김건희는 주요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호가 괜히 설친 게 아니다.
박정희 흉내낸 김건희
사진을 보면 김건희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폼을 그대로 모방한 것 같다.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나를 따르라”하고 소리치는 것 같다. 그랬던 박정희는 낮에는 막걸리, 밤에는 양주를 마시다 부하 김재규에게 피살되었다. 유신독재 18년이 막을 내린 것이다.
웃기는 것은 그런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로 ‘엮어’ 구속시킨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란 점이다. 그래놓고 지지율이 내려가자 박근혜를 찾아가 면목이 없다“고 말한 것은 자신의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조직인 공무원들을 대동시키고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은 관련 부서 상관이나 국가 지도자밖에 없다. 하지만 김건희는 그렇지 않아도 바쁜 119대원들을 이끌고 이것저것 지시했다. 국민 자살 유발자가 자살 방지 대책을 세우라니 이만한 코미디가 있을까?
역대 대통령 부인들은 소외된 계층 찾아 봉사
대통령 부인이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봉사하고, 공무원들을 찾아가 격려하는 것은 미덕이다. 그러나 김건희처럼 봉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검정바지에 흰셔츠를 입고 공무원들을 데리고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모습은 누구 말따나 정말 꼴사납다.
가만히 있어도 욕이 저절로 나오는데, 그새를 못 참아 다시 나대기를 하는 걸 보니 주가조작도 곧 무혐의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김건희가의 비리가 사라질까? 더 무서운 공수처 수사도 남아있고 김건희 종합특검도 기다리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건희를 처벌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권은 결코 존립할 수 없다. 김건희가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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