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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통령 같은 광폭 행보..마포대교서 "현장에 와보니 미흡한 점 많아"

<수심위 명품백 면죄부에 대국민 사과도 없이 추석영상에 이어 마포대교 시찰?>
한겨레 “불리할 때는 숨고 좀 유리해졌다 싶으면 다시 활동에 나서는 패턴”
TV조선 앵커 "김건희 명품백, 끝났다 생각할 국민 얼마나 될까"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9/11 [09:42]

김건희, 대통령 같은 광폭 행보..마포대교서 "현장에 와보니 미흡한 점 많아"

<수심위 명품백 면죄부에 대국민 사과도 없이 추석영상에 이어 마포대교 시찰?>
한겨레 “불리할 때는 숨고 좀 유리해졌다 싶으면 다시 활동에 나서는 패턴”
TV조선 앵커 "김건희 명품백, 끝났다 생각할 국민 얼마나 될까"

정현숙 | 입력 : 2024/09/11 [09:42]

김건희씨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에게 구조물 설치 등 개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영부인 김건희씨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김씨의 행보는 대통령이 할 법한 말과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비공개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순찰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피면서, 관제센터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선 김씨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라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언론에 배포한 사진에서 김건희씨는 검정 뿔테 안경에 흰색 셔츠, 짙은 남색 청바지를 입은 남성 정장 스타일을 연상하게 하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대통령실은 순찰이라고 표현했지만,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 브리핑을 받는 시찰로 비쳤다. 김씨가 허리에 손을 얹는 등 다양한 포즈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화보 찍으러 나왔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명품백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리하면서 김씨가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씨와 함께 추석 인사를 영상으로 남기는 것부터가 논란이다. 촬영을 끝낸 영상에는 명품백 수수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고 한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대통령 부인이 불리할 때는 숨고 좀 유리해졌다 싶으면 다시 활동에 나서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TV조선 앵커마저 '김건희 명품백, 끝났다 생각할 국민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9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명품백 영상이 공개된 지 아홉 달 반 만에야 한 매듭을 지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길고 답답하게 끌어 온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법 처분을 떠나, 민심을 뒤흔든 정치적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라고 전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명품백과 공천개입 등 각종 비위와 관련된 김건희씨를 박근혜 정권 몰락을 초래한 최순실씨에 빗댔다. 조 대표는 "김건희씨 역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라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건희씨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은 김건희, 윤석열은 '영부남'"이라고 꼬집었다.

 

 

"뻔뻔한 대통령 부인..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씨의 행보와 관련해 "국가기관 총동원, 셀프 면죄부 수수 후 국민 앞에 나서다니 '김건희 정권'의 뻔뻔한 대통령 부인"이라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논문 표절, 명품백 뇌물수수, 주가조작, 임성근 구명 로비, 앙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삼성 뇌물성 아크로비스타 전세권 의혹, 도이치파이낸셜 저가매수 의혹, 전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역사상 이런 대통령 부인이 또 있었는가?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 적도 없지만, 이렇게 일사천리로 검경이 선물이라도 주듯이 무혐의 처분을 한 대통령 부인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는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면죄부를 받고서 ‘대국민 추석 영상메시지’를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했다"라며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있는 영부인과 역사상 가장 많은 대국민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통령 부부에 의해 나라가 엉망진창이 돼가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숱한 국정농단 행태와 의혹들을 비호하면서 나라를 망가뜨릴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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