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암약’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윤 대통령을 염두 해 두고 ‘거울’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거울 속에 비친 반국가세력(?)과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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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을 정의했다.
이 대표는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것이 바로 ‘반국가 세력’이다”라며 “그 중에 핵심이 국가를 침략하는 행위에 대해서 이를 부정하는 행위, 친일 미화, 식민지배 정당화 이것이 가장 반국가적 행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권, 국민, 영토로 구성되는 국가 중에서 영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 이런 것이 바로 반국가 행위이다. 또 국가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 이건이 바로 반국가 행위 아닌가?”라면서 “이것은 누가 하고 있는가?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날 이 대표 뿐 아니라 박찬대 원내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회 곳곳에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프랑스 루이 14세를 떠울리게 한다”면서 “자신이 곧 국가라는 사고에 취해 있지 않고서는 국민을 일컬어 함부로 반국가세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반국가세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하며 “반국가,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의 핵심 요소는 영토, 주권, 국민이다. 그렇다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독도라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관련해서 독도의 영유권을 형해화 시키고, 독도 방어훈련을 지금 중단하고 있는 반국가적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