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들이 위기에 몰렸을 때 돌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다.
(1) 또 다른 사건을 터트려 앞 사건을 덮어버린다. (2) 일부러 사건을 복합하게 엮어 국민들이 피로감을 갖게 해 잊게 한다. (3) 증거를 조작해 죄를 상대에게 뒤집어버린다. (4) 언론을 활용해 조작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왜곡한다. (5) 너도 그랬잖아 식의 피장파장 논리로 물타기를 한다.
이 패턴은 하나의 시스템처럼 가동됐다. 이 시스템은 한명숙 총리 사건 때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최근에 발생한 해병대 수사 외압 때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심지어 수구들은 수감 중인 죄수들을 불러 회유하고 증거를 만들어 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가 높은 드라마 ‘돌풍’ 대사 중 하나가 “거짓을 덮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더 큰 거짓이다”란 말이다. 국힘당이 이 대사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셈이다.
탄핵공작 들고 나온 국힘당
국민의힘은 2일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면서 그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최재영 목사와 해당 영상을 받아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윤석열을 탄핵하고자 가짜뉴스를 활용한 공작을 벌였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하며 수사기관을 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 언론에서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공모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이를 유포해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려 했다는 공익제보자 박모 씨의 기사가 보도됐다"며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대미문의 가짜뉴스 공작이며,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려 한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국힘당 주장 반박
국힘당이 박모 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를 탄핵의 주범으로 몰고 갈 작정인 것 같은데, 이는 법정에 가도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탄핵될 수밖에 없다.
(1)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를 만난 것은 대선 전
주지하다시피 최재영 목사는 국적이 미국인으로, 그동안 남북을 오가며 통일 관련 운동을 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지나치게 적대적 대북관계만 주장하자 이를 염려한 나머지 김건희에게 접근해 바람직한 대북관계를 설파하려 했다.
대선 전에, 즉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이 김건희를 만나 만약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탄핵할 목적으로 이후 선물을 주었다는 것은 논리에도 맞지 않다. 최재영 목사가 몰카를 사용한 것은 두 번째 방문 때로, 첫 번째 방문 때 김건희가 “금융위로 보내주라고요?”, “제가 앞으로 남북 일도 나설 참이에요”라고 말하자 이에 의심을 갖고 2차 방문 때 몰카를 사용한 것이다.
(2) 본질은 명품을 받은 사실
국힘당은 최재영 목사가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몰카를 사용해 증거를 채집했다고 하지만, 그 사건의 본질은 김건희가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이지 몰카 사용 여부가 아니다. 당시로서는 몰카가 아니면 증거를 채집할 수 없었다. 법원도 이런 경우 몰카 사용을 허용하는 판례를 내린 바 있다.
그리고 김건희가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윤석열이 탄핵되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대통령실은 그동안 명품백이 국가 기록물이므로 반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반환하면 국고 횡령죄라고도 했다. 그런데도 문제가 되자 유 행정관에게 반환하라고 말했다고 둘러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윤석열은 김건희가 명품백을 받은 것을 나중에 알고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가 고가의 선물을 받을 경우 공직자는 이를 관련기관에 신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용산은 그 관계 기관이 대통령실이므로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법조인들은 그 경우 서류라도 남겨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3) 야당이 정식으로 탄핵 발의한 것도 아님
또한 윤석열 탄핵은 시민단체와 일부 야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거론한 것이지, 야당이 정식으로 탄핵소추를 발의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민간인 신분에 불과한 최재영 목사와 일반 유튜브인 서울의소리가 무슨 힘으로 윤석열을 탄핵할 수 있겠는가?
윤석열 탄핵은 명품 수수 하나로 거론된 것도 아니다. 주가 조작, 해병대 수사 개입, 비선라인 국정농단, 국회가 의결한 법안 모두 거부, 굴종적 대일외교 등이 복합되어 탄핵이 거론된 것이다. 따라서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 소리가 애초부터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몰카를 사용했다는 것은 법정에 가도 탄핵될 수밖에 없다.
위기에 몰리자 탄핵 공작으로 물타기 하려는 수작
지금 용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의 명품수수,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 외압,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마약 수사 외압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 그러자 국힘당이 탄핵공작이라는 말을 만들어내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고 하고 있으나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용산이 믿고 있는 이재명 대표 구속도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시간이 갈수록 검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원지검의 수감자 회유, 국정원 문건, 쌍방울이 안부수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한 사실 등이 드러났고, 최근엔 김성태가 북한의 리호남을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진과 북측 참여 명단에 의해 드러났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용산과 국힘당이 탄핵공작을 들고 나온 모양이나, 이는 긁어서 부스럼만 만들 것이다. 위기에 몰리면 다른 사건을 터트려 앞 사건을 덮으려는 수구들의 이 시스템은 국민들의 분노만 자극해 윤석열 정권의 조기 붕괴만 앞당기게 할 것이다. 다 이겨도 분노한 민심은 이길 수 없다. 민심의 단두대엔 자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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