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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대통령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니...

"무고한 159인의 죽음을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접근한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 | 기사입력 2024/06/29 [13:56]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대통령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니...

"무고한 159인의 죽음을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접근한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 | 입력 : 2024/06/29 [13:56]

 

"윤석열-김진표 대화 메모장에 그대로 있어...대통령 직접 해명하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은 과연 사실일까요? 

 

이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은 즉각 강력히 부인했는데, 과연 윤 대통령은 정말로 그런 언급을 전혀 한 적이 없어서 국민 앞에 당당할까요? 

 

당시 원내1당의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국회의장을 만나왔던 저는, 특히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지명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하지 않자 대통령에게 해임 요구에 이어 국회의 탄핵까지 연이어 강력히 추진했던 저이기에, 윤 대통령을 어떤 식으로건 설득해서 이 장관을 사퇴시키려고 했던 김 전 의장의 노력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저와 자주 만나거나 통화하던 김 전 의장은, 그 전부터 윤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공유해주셨습니다. 

 

2022년 8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첫 만찬을 마친 후 다음날 오전에 저와 30분 가량 통화하면서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 특히 개별적으로 따로 나눈 내용까지 세세히 알려주셔서 제게 그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저는 생생히 전해들어서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022년 12월 5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두 분이 함께 참석한 후 오전 9시 15분경부터 30~35분 가량 따로 만나서 나눴다는 내용입니다. 

 

김 전 의장이 준비해간 자료(한국경제의 위기 대응을 위한 제언)와 함께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이상민 장관 사퇴를 포함한 국정 운영에 관해 조언을 드리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나눈 대화 중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을 제가 김 전 의장으로부터 전해들어 메모한대로 옮기면,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지인의 부녀도 그런 기사를 보고 뒤늦게 구경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 심취해 있다는 말은 여러번 들었습니다. 

 

무고한 159인의 죽음 앞에서 국민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는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말을 내뱉을 거라고는 처음엔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런 저급한 생각을 입법부 수장 앞에서 직접 발언했다고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하지만 김진표 전 의장이 평소 입이 매우 무겁고 없는 말을 지어낼 분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의정활동을 같이 해본 사람은 다 알기에, 제 메모를 확신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적 논란이나 법적 책임 때문에 수차례 사실관계를 검증했을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 실린 내용을 이번에 다시 확인하니 이젠 분명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점은, 한복을 입고 바닥에 오일을 뿌렸다는 ‘각시탈’과 “밀어”라고 외쳤다는 ‘토끼머리띠 남성들’, 정권 퇴진 행진 후 집결한 '민주노총 시위대'의 배후설 혐의는 10월 29일 참사 발생 후 각각 11월 7일과 11월 9일에 특수본에서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장을 만난 12월 5일까지도 이를 유력한 사실로 믿었던 모양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끝까지 해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지금도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정 운영이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국정을 엉망으로 만드는지 납득할 수 없었는데, 이러한 의문에 '음모론'을 집어넣으니 말도 안 되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첫째, 근본적 안전대책이 세워졌을 리 없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번 화성 화재 참사까지 이어지는 안전 불감증 참사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둘째, 왜 그렇게 집요하게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을 음모론의 근거지로 믿었을 것이며, 음모를 꾸미는 자들을 가만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셋째, 왜 그렇게 사과에 인색했는지도 납득이 됩니다. 

‘바이든 날리면’도, 119 vs 29 부산 엑스포 참패도,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도 모두 음모론적 세계관이 작동했을 것입니다.

넷째, 계속되는 무능도 이해가 됩니다. 

자신은 다 잘했는데, 음모 세력 때문에 왜곡되고 저평가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니 성찰과 반성이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대통령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니, 어두운 골목길에서 떼강도를 만난 것보다 더 끔찍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남의 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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