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윤재식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 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첫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일본 극우언론인은 “(윤 대통령이) 실로 타이밍 나빴다”고 아쉬워했다.
▲일본 극우 언론인 헨마이치 (辺真一) 기고문 中 © 辺真一のマル秘レポー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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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지 ‘코리아리포트’ 편집장인 헨 신이치 씨는 16일 ‘총선 패배 후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을 추궁 받는 윤 대통령이 오늘 국민에게 반성 메시지를 발표했다’며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시기 윤 대통령에게 타이밍 나쁘게 일본으로부터 ‘다케시마’에 관한 뉴스가 발신됐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뉴스가 '카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이날 아침 각의(국무회의)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표기된 2024년 외교청서를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발표 후 한국 미디어는 곧바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패배는 한일관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는 한일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친일파 의원 낙선 운동을 전개해 박진 전 외교부장관과 정진석 의원이 낙선된 것을 볼 때 한일관계는 다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도 예상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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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통해 '예산과 정책,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노동, 교육, 연금, 의료개혁 등에서 전반적으로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총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는 취지를 전하면서도 관심을 모았던 야당과의 협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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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을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