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은 '노코멘트' 재벌총수 폭탄주는 "저녁식사""답변은 됐고, 대통령실 반환선물창고에 명품 백이 잘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 좀 하자"
지난해 9월 김건희씨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백을 받고도 끝내 돌려주지 않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파장이 커졌다. 특히 김씨는 최 목사가 카톡으로 명품을 찍어 보낸 2차례만 면담에 응했다. 카톡과 영상에 찍힌 명확한 물증으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는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지금도 생뚱맞은 답변으로 뭉개는 모습이다.
이도운 수석이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씨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어떤 정리를 다 했다는 것인가. 다만 언론 일각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 선물’로 분류해 보관 중"이라는 것과 함정취재를 논란 삼은 메신저 공격만 있었을 뿐이다.
본 매체 백은종 대표는 지난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대검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19일 SNS를 통해 "대통령실의 '답변 않겠다'는 말은 답변을 할 것이 있기는 한데 답변을 할만한 사정이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디올 백 수수 사건에 대해 김건희와 윤석열에게 직접 묻고 들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럴 때에는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답변하는 게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메시지에서는 대통령실의 노코멘트에 "답변은 됐고, 대통령실 반환선물창고에 명품 백이 잘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 좀 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방문 기간중 대기업 총수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18일 “술자리라기보다는 저녁 식사 자리였다”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들에게 “보도된 것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쳤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다들 하지 못해서 저녁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안다”라면서 “저녁 식사 자리를 술자리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도하다”라고 강변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처럼 단순한 저녁식사 자리가 아닌 폭탄주 술자리였다는 후문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과음으로 5대그룹 총수 누구는 구토하고 심지어 누구는 몸을 못 가눠 업혀나갔다는 것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된다. 당시 5대그룹 관계자들이 술자리가 있었다고 <한겨레>에 직접 밝히면서 단순한 루머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대통령실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양새다. 앞서 한겨레는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나흘 앞둔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한 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현장에 참석한 5대그룹 관계자들이 직접 밝혔던 발언들을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5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수행 없이 재벌 총수들끼리만 참석했다. 식당 예약 등 준비도 대통령실에서 했고, 저녁 8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소폭(맥주에 소주를 탄 폭탄주)’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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