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설전이 뜨겁다.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사건’을 요란하게 떠들더니, 정작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측근들만 잡아가지 말고 나를 잡아가라.”하고 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했는데도 검찰은 송영길을 소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수사를 해봐도 송영길이 돈봉투 사건에 직접 개입한 흔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송영길 소환도 못하는 검찰

이에 송영길은 길가에 텐트를 치고 “윤석열 검찰공화국 타도!”를 외치며 한동훈을 자주 비판했다. 송영길이 출판 기념회에서 한동훈에게 “어린놈이 검찰 선배도 몰라보고 국회까지 능멸한다.”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자 한동훈은 “유치해서...”라며 말을 흐렸다.

송영길은 이에 대해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어 지적했다"라고 해명했다. 송영길은 이어 자신은 한동훈보다 12살 어린 이준석에게도 예의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깐죽대는’는 한동훈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송영길은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냐.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라고 성토했다.

송영길은 "한동훈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다. 지금 송영길, 이재명 몇 번이냐. 100번 넘게 압수수색하고 분노가 안 생길 수가 있겠냐"라고 성토했다. 이어서 송영길은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다. 인사 검증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 아니냐.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고, 수없이 무죄를 받고 잘못된 무리한 수사를 한 게 검증됐던 사람이다."라고 일갈했다.

한동훈 맞대응

이에 대해 한동훈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송영길은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전까지 인천에 있는 공장에서 7년 동안 일을 한 적이 있다. 따라서 한동훈이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 란 말은 거짓이다. 한동훈이야말로 땀 흘려 일해본 경험이 없이 국민앞에 군림하고 있다.

민형배 의웓도 한동훈 성토

그러자 이번에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것은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독재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고, 존재 자체가 후지다"라고 성토했다.

민형배는 이어 "한동훈이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라고 일갈했다.

국힘당 한동훈 응원

이와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50살 국무위원에게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한 송 전 대표는 40·50대가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얘기냐"며 따졌다.

정진석은 이어 "운동권 세력은 지난 30년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 맹목적인 친북 정책, 반미 반일 정책, 편협한 세계관, 계급 투쟁적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들은 '우리가 민주화 투쟁할 때 당신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고 눈을 부릅떴다“고 성토했다.

송영길 재반박

이에 대해 송영길은 “한동훈 장관을 어리다고 표현한 건 생물학적인 나이를 뜻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영길은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인사검증을 이렇게 후지게 해서 신원식이라든지 김행이라든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동훈 장관을 탄핵할 사유를 쭉 정리해서 곧 발표할 생각”이라고 앞으로 더 강도 높은 비판을 예고했다.

송영길, 조국과 함께 신당 고려 중

송영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영길은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새로운 47석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송영길, 조국, 추미애가 비례대표용 신당을 만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단, 신당을 만들더라도 절대 지역구엔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힘당을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례대표 당은 한번 해볼 만하다.

한동훈은 하는 소송마다 패소하고, 인사 검증에도 실패해 보수층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총선 때 나선다 해도 강남, 서초나 영남 외는 당선되기도 힘들다. 보수들이나 한동훈을 좋아하지 진보나 중도층은 한동훈을 정치 지도자로 여기지 않고 있다. 그런 ‘좁쌀’이 무슨 대선이란 말인가? 장관도 족하다. 아니, 검사장 정도 하면 딱 알맞다. 한동훈의 호가호위는 곧 끝날 것이다. 탄핵 때문에 총선 출마 여부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꼴이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