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재식 기자] '쥴리 목격자' 안해욱 전 태권도 초등부 연맹 회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 전 태권도 초등부 연맹 안해욱 회장 (중)이 지난 12일 제2차진보 중도 보수합작 총궐기대회에서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좌)/ 정대택 씨 (우)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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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 전 회장의 출마선언은 지난 12일 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주관·참여해 부산에서 열린 ‘제2차 진보·중도·보수합작 총궐기대회’에서 발표됐다.
당초 김건희 일가와 20년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가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김건희 모친 최은순 씨와 벌였던 소송에서 받은 실형 선고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아 후보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안 회장이 대신 나서기로 했다.
앞서 안 전 회장은 지난해 태권도 초등부 연맹 회장 시절 과거 ‘쥴리’ 예명을 쓰던 김건희 씨를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나이트클럽 ‘볼케이노’에서 10차례 이상 직접 만났다고 서울의소리와 열림공감TV (현 더탐사) 등 언론에 폭로했었다. 그 폭로로 그는 국민의힘에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불구속 송치 상태이며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제4차 준비기일 재판을 받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정대택 씨와 함께 집회 차량에 오른 안 회장은 이번 출마에 대해 “정치적 야망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런 걸 탐닉하고 바랄 나이도 아니다”면서 “단지 우리 세 사람의 노장들이 윤석열의 정체와 김건희의 정체를 가장 많이 잘 알고 있고 이들이 얼마나 사악하고 나쁜 인간인지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널리 알려서 이 더럽고 쓰레기 같은 정권을 빨리 끝내는데 앞장서려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역사의 길을 따라서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서 전주 완산에서 후백제를 건국했던 견훤 대왕의 사당에 참배하고 출마할 예정이다”라며 혼란스러웠던 통일신라 말기 경상도에서 태어나 전라도를 기반으로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 전 회장은 “여러분 이정권의 말기는 가까이 왔다. 대한민국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한일전을 이놈이 일본편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이친일 매국정권은 좌도우도 상도하도 아닌 민족의 반역자이다”라고 윤석열 정권의 친일 기조를 비판하면서 “이 정권 조금만 더 힘을 준다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고 이번 출마의 당위성을 부과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정당에 등록되지 않은 무소속 후보자가 지역구국회의원선거 및 자치구 시 군의 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관위로부터 추천장을 교부받아 만 18세 이상 선거구에 거주하는 유권자 300명이상 500명 이하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안 전 회장 경우 현재 300명 이상의 지역 유권자들의 추천서가 필요하며 자격요건이 갖춰져야 오는 16일~17일 후보 등록을 마칠 수 있다.
▲ 백은종 대표(좌)와 정대택 씨 (우)가 13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 전주시 효자2동 주민센터 앞에 나와 지역구 주민들의 안해욱 전 회장의 추천서 작성을 호소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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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치러지는 유일한 국회의원 지역구 재보궐선거다.
민주당은 재선거 책임을 지고 무공천을 선언했으며 국민의힘에서도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었으나 얼마 전 ‘비례대표 임기를 채우고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