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가 있는 김건희 씨의 검찰 소환 여부를 번복하는 촌극을 벌이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김건희 심기보위(心機保衛)하는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 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김건희 검찰 소환 불응' 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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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여사님 때문에 국무총리 바보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의 지적은 한 총리가 전날 (7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김건희 검찰 소환 불응’ 여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안 나갔다면 잘못’ ‘한 번 나간 적 있는 걸로 안다’라고 답변한 후 ‘검찰 소환 통보도 김 씨 불응 사실도 없다’며 말을 번복에 대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개탄하면서 “김건희의 심기보위를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의 체면과 권위 따위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되는 거냐?”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수많은 언론에서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김건희 소환 통보 보도’ ▲이와 관련해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당시 법무부차관의 ‘검찰 소환통보 후 김 씨 측 거부’ 취지의 발언 ▲오마이뉴스 ‘김건희 검찰 소환 불응’ 단독보도 후 검찰의 무반박 등 정황 근거를 들어 ‘검찰이 김 씨를 소환 통보했지만 김 씨가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런데 1년이 더 지난 지금 아예 ‘소환 통보 자체가 없었다니? 김건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를 거짓말쟁이,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건가? 1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한꺼번에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이 나라는 ‘김건희 나라’가 아니다. ‘김건희 여왕’은 더더구나 아니다”라며 “더 이상 김건희 때문에 나라가 망가질 수는 없다. 김건희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히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