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닌 벤츠 탄’ 尹, 한국도 현대차도 조롱거리 만들었다'인도네시아 언론 “한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벤츠’가 더 좋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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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언론 Kompas는 지난 15일 <Presiden Korea Selatan Lebih Pilih Mercy Dibanding Genesis (한국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벤츠를 더 좋아한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도착 후 공항 픽업차량을 벤츠 S600 Guard를 탄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 부부는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후 한국에서 만든 제네시스 G80을 타지 않고 S600Guard를 탔다. 한국은 (자국산 현대 보다는 벤츠 같은) 고급차량을 선택하며 보안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윤 대통령이 공식 의전 차량인 자국의 제네시스 대신 벤츠를 탄 이유에 대해 추정했다.
이 후 기사는 벤츠S600 Guard가 비군사용 차량 중 최고 수준의 방탄 차량이라는 것에 대한 스펙을 자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남겼다.
해당 보도에 현지인들은 “(윤 대통령이) 도청을 피하려고 했던 건가?” “자국차가 싫증나니까 다른 차 탄 거겠지 ㅋㅋ”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식 VIP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선정됐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5일 G20 VIP 용으로 제네시스 G80에서 업그레이드된 롱휠베이스 (LWB) 44대를 특별 제작해 지원했으며 이외에도 G80 전동화 모델 87대, 아이오닉5 262대 등 총 393대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는 당시 G20 의전 차량 지원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전 세계와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현대자동차의 나라에서 온 윤 대통령의 독일산 벤츠 탑승으로 자국 정상도 타지 않는 자동차 회사로 한 순간에 전락해 버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1일 해당 인도네시아 언론 기사를 인용해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차량으로 공식의전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라며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또 “만약 인도네시아 언론의 추정인 보안을 이유로 벤츠를 탔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언론사에 항의하듯 그 악의적일 수 있는 언론에도 항의하고 보도정정을 요청하라”며 최근 대통령실에서 벌이고 있는 ‘언론탄압’에 빗대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