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당시 전용기 안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2명을 따로 불러 이야기 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며 18일 오전 출근 길 약식기자회견 (도어스테핑)에서 직접 이 같이 밝혔다.
▲ 대선 후보시절 국회 백브리핑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 © 윤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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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지난 13일 밤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채널A와 CBS 기자를 따로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 1시간가량 대화했다고 알려져 일어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이다.
해당 면담은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출국 직전 미국 순방 당시 했던 자신의 욕설을 첫 보도한 MBC에게 일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의 탑승을 불허하는 ‘보복조치’를 내리는 것도 모자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국내 언론 공동 취재단의 접근을 막은 후에 발생한 것이라 그 의도와 취지에 대한 의혹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윤 대통령의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과사를 구분 못한다” “공식일정에 개인적인 시간 자체가 어디있냐?” “개인적인일을 왜 거기서” 등등 공적인 업무를 보는 자리에서 한 시간이나 친분이 있는 기자와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에게 ‘선별적 소통’, ‘언론 탄압’ 등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취재진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 도어스테핑 전용 단상을 설치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소통이 가장 필요했던 이태원 10.29 참사 발생 이후 ‘애도차원’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며 불편한 질문을 사전에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