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발언 왜곡 당했다”고 왜곡..민주당 “사상 최악의 거짓말”'김은혜 "尹발언 '그 새끼들'은 韓 민주당을 지칭..'바이든'이란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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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논란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여러 번 검토해 확신 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장을 떠나며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부분이 카메라에 잡혔고,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리겠다)”라고 말한 것이었다며 ‘바이든이라고 들리는 부분은 날리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발언한 ‘국회’는 한국 국회가 맞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윤 대통령이 말한 ‘국회 이 새끼들’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통해 알려진 윤 대통령의 욕설 파문은 ‘왜곡과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의 이날 설명을 요약하면 당시 미국에서 열린 재정공여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도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를 공여를 약속했지만 국회 다수 의석으로 예산 심의권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하면 국격이 떨어 것을 우려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심사숙고 끝에 확신을 가지고 내놓았다는 이번 해명을 믿는 이는 아무도 없는 거 같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은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상 최악의 거짓말”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세계 유수 언론이 윤 대통령의 비하 발언과 욕설을 보도했는데, 김은혜 수석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거냐?”면서 “말실수는 진솔한 사과를 하면 해프닝으로 끝난다. 하지만 거짓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뻔뻔하게 거짓말이나 일삼는다는 평가를 받을까 심히 우려된다”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적당히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리지 말라”면서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김은혜 수석을 포함한 거짓 해명 사태 만든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