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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벌써부터 ‘한비어천가’써대는 법무부!

- 세금으로 한동훈 홍보 이벤트 실시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6/03 [12:09]

(사설) 벌써부터 ‘한비어천가’써대는 법무부!

- 세금으로 한동훈 홍보 이벤트 실시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6/03 [12:09]

 

 

법무부가 벌써부터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들어간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한동훈이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된 것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윤석열은 법무부에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었다. 한동훈이 소통령으로 불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데 한동훈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이 되자 법무부가 한동훈의 미화 작업에 나서 또 논란이다. 법무부는 한동훈의 취임사를 손으로 써서 보내면 경품을 준다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를 가장한 한동훈 띄우기가 아닐 수 없다. 몇몇 언론이 낯뜨거운 이벤트운운하자 법무부는 부랴부랴 이벤트 홍보물을 거두었다.

 

이벤트 홍보물에는 한동훈이 취임사 때 강조한 정의와 상식 운운하는 말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한동훈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려는 꼼수로 읽힌다.

 

즉 한동훈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희생양이란 걸 부각해 윤석열 정권의 부족한 정통성을 합리화하려는 수작이자, 한동훈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이런 걸 우리는 흔히 용비어천가라고 한다.

 

비판 여론이 일자 법무부는 "이번 행사는 부처의 통상적인 홍보업무의 일환으로서 장관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한 장관은 이번 사안을 언론보도로 알게 된 후 '통상적인 홍보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장관을 위한 이벤트를 장관에게 먼저 알리지 않고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건 마치 고발 사주 사건을 윤석열은 몰랐다고 한 것과 같다. 2법꾸라지로 불리는 한동훈은 간을 보다가 일부 언론이 비판하자 금세 홍보용 이벤트를 거두었을 것이다.

 

웃기는 것은 홍보용물에 한동훈이 취임사 때 했던 말이 그대로 인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동훈은 취임사 때 "저는 정의와 상식의 법치를 앞으로 법무부가 나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선진 법치행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번영을 이끌어나가자"고 말했다.

 

한동훈이 과연 정의로운가는 차치하고 법무부가 세금을 낭비하면서까지 한동훈을 미화한 것은 욕을 먹어도 싸다. 법무부 공식 계정이 장관 개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만약 한동훈이 이벤트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비겁한 것이다. 하긴 한동훈의 자녀가 쓴 부모 찬스보다 한동훈의 패션을 더 심층 보도한 수구 언론들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한편 한동훈의 처형 자녀가 쓴 논문이 표절되었다는 것이 밝혀져 논문 원문 당사자가 소송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논문 원문 당사자는 이 논문이 실제 대학에 제출되었는지 학교 당국에 물었다고 한다. 이게 사실로 밝혀지면 한동훈의 아내와 언니는 치명타를 입게 되고 그 여파는 한동훈에게도 미칠 것이다.

 

문제는 한동훈 미화 작업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윤석열이 차기 대선 주자로 한동훈을 점지했고, 그 일환으로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그래서일까,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이 서울시장은 어쩌면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자리인지도 모른다. 서울은 수도이자 한국의 상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화제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시그널이다.

 

국힘당에는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이준석 등 자천타천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많은데, 이들과 한동훈이 은근히 벌일 권력 싸움 때문에 국힘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조국 자녀는 표창장 하나로 부산대 의전원은 물론 고려대 입학까지 취소시킨 수구들이 자신들의 자녀는 일 년에 1억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미국 기숙학교에 보내고, 각종 스펙 쌓기로 심지어 논문까지 표절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김은혜가 낙선한 것도 알고 보면 가짜경기맘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은혜는 유세 중 제가 경기맘이 되어 경기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미국에서도 최상위층이 다니는 기숙학교에 보냈다. 이만한 이율배반이 있을까?

 

거기에다 김은혜는 KT 채용 청탁, 재산 축소 신고로 수사를 받을 지경이고, 애국자라던 남편은 한국과 미국의 소송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란 게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분당에선 전세 살고 실제로는 강남 청담동에서 거주한 것도 후안무치한 짓이다. 그러니까 김은혜가 낙선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2억원짜리 브로치를 달고 다닌다고 가짜뉴스를 퍼트렸던 수구 언론들은 김건희의 청치마가 어쩌니 하며 소탈운운했다. 하지만 김건희가 수백만 원짜리 블라우스를 입을 때는 비판 하나 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 집무실에서 개하고 찍은 사진만 홍보했다.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기고만장 하고 있지만 곧 민주당이 발의할 본부장 비리 특검이 시작되면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다. 수사권, 기소권, 인사 검증권까지 손에 쥔 한동훈은 그 명석한 머리로 캐비닛에서 낡은 서류를 거내 맞불을 지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윤석열이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천하의 이명박근혜도 감옥에 갔다는 걸 윤석열과 한동훈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본부장 비리 면제부로 착각한다면 다시 촛불 시민들이 나설 것이고, 거기에 정치보복이 가해지면 한국은 사실상 내전상태로 돌입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북한의 도발, 중국의 경제 보복, 일본과의 군사 동맹이라도 체결되면 윤석열 정권은 위기를 맞을 것이고, 덩달아 국힘당 지지율까지 떨어지면 총선 전에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올지도 모른다. 아니, 한동훈이 어쩌면 윤석열을 칠지도 모른다. 적은 항상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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