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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따라 이동한 시위대에 尹 압도 지지 용산 주민들도 폭발

'집무실 이전' 환영 하던 주민들 '집회 금지' 탄원서 일주일 만에 주민 3000명 서명..2차 서명도 추진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19 [16:45]

대통령 따라 이동한 시위대에 尹 압도 지지 용산 주민들도 폭발

'집무실 이전' 환영 하던 주민들 '집회 금지' 탄원서 일주일 만에 주민 3000명 서명..2차 서명도 추진

정현숙 | 입력 : 2022/05/19 [16:45]

尹 취임식 후 집회 대거 몰려.."하루에 기자회견만 3~4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신용산역에서 대통령실로 향하는 한강대로의 횡단보도를 점거한 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집무실 근처 용산역과 이촌역 등에서 보수와 진보 단체가 얽힌 집회가 연일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소음 및 교통체증으로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수막까지 내걸고 크게 환영했던 용산 주민들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성소수자단체, 무상의료운동본부, 참여연대 등 연일 이어지는 시민단체 시위로 탄원서까지 받는 모양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을 찾는 시민단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권 활성화와 집값 상승으로 '용산 시대'를 기대하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환영했던 용산역 주변 주민들은 마침내 주거 환경을 침해받게 됐다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용산구는 지난 대선 당시 서울 지역 대선 득표율에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 이어 4번째로 당시 윤석열 당선인에게 57.72%라는 표를 몰아주었다.  

 

집무실 인근 주민들은 "주거 지역 부근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분수앞 시위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지만 교통 상황으로 용산은 더 최악이라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용산역 인근 오피스텔, 아파트 등 5000여 가구가 모인 '7개 단지 입주자대표협의회' 측이 주민들을 상대로 일주일만에 '주거 지역 부근 집회 금지' 탄원서 1차 서명에 주민 3000명의 동의를 받아냈다.

 

이번 서명은 입주자 대표 측이 각 세대를 방문 또는 입주민들이 직접 생활지원센터, 안내데스크 등을 찾아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7개 단지 협의회는 이번 주까지 1차 서명에 이어 탄원서 2차 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아진 탄원서는 서울시와 용산구청, 용산경찰서 등에 모두 제출된다.

 

지난 17일 '뉴스1'은 용산 주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전쟁기념관이 있는 지역인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전쟁터가 돼버렸다. 전세 끝나면 이사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주민은 '뉴스핌'에 "지금이야 임기 초라 참지만 앞으로 대통령 국정운영에 따라 나라가 잘못되거나 어수선하면 별 수 있겠냐. 노조든 야당 의원이든 마이크 들고 다 여기로 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다른 주민은 "하루에 기자회견만 3~4개 열리고 주말에도 열린다"라며 "집값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수년간 1인 시위를 하다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으로 온 사람들도 있다. 한 시위자는 전쟁기념관 좌측 인도에 1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 농성을 벌였다. 또다른 시위자는 '내 집 내놔라'고 적힌 샌드위치 피켓을 몸에 두르고 정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대통령 진출입로를 변경하는 한편 각종 집회 차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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