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중동 순방때 'K-문화' 적극 알려.."전세계에서 각광"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01/23 [05:08]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모하메드빈라시드(MBR) 도서관에서 열린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서 모하메드 살람 알마즈루이 MBR 도서관장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을 기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3개국 순방에 나선 김정숙 여사가 각 나라를 방문할 때 'K-문화'를 적극 알렸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 기간 중동 최대 모하메드빈라시드 도서관 한국도서 기증식(UAE), 샤르자에서 함께 하는 청각장애 학생 태권도 수업(UAE), 프린세스 누라 대학 한국어 클럽 간담회(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영부인과 차담(이집트),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 만남(이집트) 등 총 5건의 개별 행사를 갖고 우리나라 문화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UAE 순방 첫 행사로 중동 최대 규모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MBR) 도서관'에서 열린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25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하고 이번 교류식을 계기로 특별히 한국 국립중앙도서관과 MBR 도서관이 지식문화 교류 MOU를 체결했다.

 

올해 초 개관을 앞둔 MBR 도서관은 디지털 자료를 포함해 최대 450만 권을 소장하고 있는 중동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MBR 도서관이 K문화 콘텐츠를 전파하고 확산시키는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MBR 도서관장에게 직접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을 기증했다.

 

김 여사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활발히 공유되며, 이 공간에 들어오고자 하는 그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환대하고 응원하는 도서관의 정신을 훈민정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고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은 양국을 잇는다는 의미의 조각보 보자기에 싸서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UAE를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청각 장애 태권도 수업 참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엔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태권도 수업에 참여 중인 청각장애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샤르자는 UAE의 7개 토후국 중 세번째로 큰 에미리트다.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1979년 개원한 중동지역 최대 장애인 지원기구로 자밀라 모하메드 알 까시미 UAE 공주가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센터 내에는 태권도 교실이 열려 7~17세에 이르는 청각장애 학생 20여 명이 전 UAE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박형문 태권도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청각장애 학생에게 승급띠를 매주고 있다.

 

김 여사는 김 여사는 "한국 기업, 대학과 연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더 감사하고 고맙다"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발전하고 있다"며 "여러분들 희망과 노력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자밀라 공주에게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딴 오혜리 선수가 직접 사용한 태권도 띠를 선물했다. 자밀라 공주는 선물이 담긴 보자기 매듭이 너무 예뻐서 열고 싶지 않다며 선물을 풀어보지 못하고 김 여사에게 여성 발달장애인이 발로 그린 그림 한 폭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또 파란 띠로 승급하는 아프라 하산 아흐마드(14), 압바스 압둘 살람 주코(13) 두 학생에게 직접 한글 이름이 적힌 태권도 띠를 매어줬다. 김 여사는 "수어로 인사를 전하려고 많이 연습했는데 태권도를 집중해서 보느라 다 잊어버렸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서툰 아랍 수어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세스 누라 대학을 방문해 ‘가람’ 한국어 클럽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수도인 리야드에 있는 프린세스 누라 대학의 '한국어 클럽' 학생들을 만나 한국 드라마 등 한류를 주제로 환담을 가졌다. 프린세스 누라 대학은 사우디 내 최초이자 리야드 내 유일한 여성대학으로 현재 20여개 학과에 2만7000명이 재학 중이다.

 

이날 김 여사와 환담을 가진 학생들은 대학 내 한국어 클럽 '가람'에 소속된 10명으로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를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5명의 학생들은 한 사람당 3~4개의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와 학생들은 △한국어 이름 소개 △나를 변화시킨 한류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방문 △한국과 연결된 미래의 꿈 등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어쩌다 마주친 한류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는 학생의 발언에 "우리는 동시대에 산다.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표현해주셨다"며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10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인사말에선 한국어와 아랍어를 적은 인사말 카드를 보여주며 "종이 위의 거리는 가깝지만 2개의 언어, 2개의 세계 사이에는 커다란 바다가 놓여있다"며 "여러분들도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저곳에서 자신의 삶의 경계 넓히려는 여러분들의 노력은 여러분 자신 뿐만아니라 세계를 바꾸어 간다"라고 격려했다.

 

다음날 이집트로 이동한 김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대통령궁(Blue Salon)에서 '인티사르 알시시 이집트 영부인과 차담을 가졌다. 차담은 이날 오전 공식 환영식 직후 30여 분간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 :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만남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첫 인사로 "이집트는 역사수업 시간에 빠지지 않고 배우는 스핑크스, 피라미드 등 고대문명 발생지로서 동경하던 곳이다"며 "정상 간 공식 방문으로 공식 일정이 빠듯해 여사님과 친교 일정을 갖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알시시 여사는 "다음번에 꼭 다시 오셔서 영부인 간 만남이 아니라 친구 간 만남으로 재회해 룩소르, 아스완 같은 파라오 문명이 꽃피웠던 곳에 같이 가면 좋겠다"며 "자매 같은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알시시 여사의 초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청소년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중요한 현안이고, 특히 소외된 청소년의 구직 문제 등이 중요해 우리도 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청소년포럼에 한국도 어떻게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고, 한국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큰 상을 수상했으며 BTS를 포함해 많은 K-팝 그룹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문화와 예술을 개방하고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이집트인들을 만나 활동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이집트의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K-컬쳐, 나일강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 :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 할 윷놀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랍어를 비롯한 9개 언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 해외문화홍보원(KOCIS) 코리아넷의 이집트 명예기자와 K-인플루언서, 국립 한글박물관 주관 한글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자 등 9명이 참가했다.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105개국 3432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이집트 명예기자는 351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한국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는 K-인플루언서는 76개국 1224명으로 집계되는데, 이중 38명이 이집트 국적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세상의 모든 길은 이곳에서 저곳에 닿으려는 눈길에서 시작되었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향한 홍보전문가들의 애정어린 눈길들이 이집트와 한국을 가깝게 잇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2019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한 초대 자리에서 처음으로 코리아넷 기자단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각자의 대한민국을 세계에 전하며 여러분들이 피어낸 꽃들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케이(K)를 빛내고 있다. 여러분은 한류 열풍의 주역이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오징어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인들이 즐기는 윷놀이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게임이다.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여럿이 함께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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