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7시간 김건희 통화' MBC 통해 공개

홍사훈 "사람의 생각과 살아온 인생은 그 사람의 말로 나타나..들어보니 정말 가관"

정현숙 | 입력 : 2022/01/12 [15:58]

기자 신분 밝히고 통화..국민의힘 "정치 공작" 주장

문재인 정부 비난과 조국 수사 등에 관한 내용 담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 대국민 사과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지난해 6개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조만간 공개된다. 국힘은 녹취 공개도 전에 '정치공작' 공세로 기자에게 법적조치를 취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서울의소리 기자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6개월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김건희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전체 분량은 약 7시간에 이른다.

 

김건희씨 녹취는 MBC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파일이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돼 MBC는 파급력을 고려해 내부 입단속을 했지만 이미 다수의 매체에서 이를 보도하고 있다. 이 내용은 12일 '오마이뉴스'가 '[7시간 김건희 통화 녹음 파일 공개된다]라는 제목으로 첫 보도를 했다.

 

'7시간 김건희 통화녹음'에는 문재인 정부 비난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자신과의 동거설이 나돌았던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조남욱 옛 삼부토건 회장이 소개한 '무정스님', '쥴리 의혹'을 실명증언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에 관한 내용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건희씨는 '7시간 통화녹음'과 관련된 취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것이 공개될 경우 윤석열 후보의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이에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안팎에서는 돌아오는 일요일인 오는 16일 관련 녹취가 MBC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또 다른 지상파 방송사 KBS 기자에게도 관련 제보가 가기도 했다. MBC 내부에서는 보도와 관련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이 녹취를 입수한 홍사훈 KBS 한국방송 보도본부 기자는 이날 SNS를 통해 "아마도 이번주 일요일.. 공개될 것으로 추정... 그 전에 뉴스로 먼저 일부가 까질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ㅠㅠ)"라며 "사람의 생각과 살아온 인생은 그 사람의 말로 나타납니다.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라고 김건희씨를 겨냥했다.

 

이양수 국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 관련 입장' 자료에서 "2021년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가 김건희 대표와 인터뷰가 아닌 '사적 통화'를 10∼15회 하고, A씨는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모 방송사 B 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에 김 대표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자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해 대화를 몰래 녹음한 후 선거 시점에 맞춰 제보 형식을 빌려 터트리는 등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현재 서울의소리가 아닌 타 매체에서도 이를 취재 중인데 이를 방송할 경우 해당 매체도 법적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관련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MBC 관계자는 “법률 자문팀을 통해 법률자문을 받고 있는 중이며 보도하는데 별 문제 없을 것이다”라며 “예정대로 방송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 매체는 소속 기자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의소리’ 기자 신분을 밝힌 채 김건희씨와 전화통화를 이어나갔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와 보도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지 않는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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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ywoee8 22/01/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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